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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비싼 위스키 가질 수 없다면…빈병이라도

값비싼 위스키 가질 수 없다면…빈병이라도



피터 블레이크(왼쪽)와 발레리오 아다미의 라벨에 담긴 `맥캘란 1926` 제품은 두 병이 13억원에 판매돼 화제를 모았고 빈 병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사진 제공 = 에드링턴코리아]

 "비싼 술, 가질 수 없다면 빈 술병이라도." 

값비싼 위스키를 수집하는 컬렉터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최근에는 고급 주류의 빈 병을 사 모으는 수집가들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주로 해외 전문 사이트나 중고 거래사이트 등을 통해 `빈 술병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다. 

최근 영국 이베이 사이트에선 `맥캘란 셰리오크 25년산`과 `맥캘란 파인오크 30년산` 세트 제품이 599달러(약 64만원)에 거래됐다.  

두 병 모두 술이 없는 빈 병이었다. 맥캘란 셰리오크 25년산의 국내 권장소비자가는 201만원이다. 맥캘란 파인오크 30년산은  과거 소량만 만들어져 한국에서는 정식으로 판매되지 않는 제품이고 인터넷상 350만~4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이베이 사이트에선 일본산 위스키 빈 병들이 인기다. 특히 산토리 히비키 30년산 빈 병은 호가가 20만원이 넘는다. 이 술의 일본 소매가격은 12만5000엔(약 127만원)이다. 하지만 생산량이 적어 매장에선 찾아보기 힘들고 인터넷상에서 약 500만원에 거래된다. 아마존에서도 `제임슨 아이리시 위스키 2병`(약 14만원), `잭다니엘 3ℓ`(약 12만원) 등 다양한 종류의 인기  공병을 만나 볼 수 있다. 

국내 대표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에서도 위스키나 진, 보드카 등 빈 병 판매가 활발하다. 주로 인테리어 목적으로  1병에 1만원이 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빈 병 수집가들 사이에선 새롭게 출시되는 프리미엄 라인이나 한정판 출시 상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애주가들이 술을 마신 뒤 조만간 빈 술병을 거래 물건으로 내놓을지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해 말  맥캘란이 프리미엄 라인인 레어캐스크를 재정비해 내놓은 `맥캘란 레어캐스크 Batch No.1 2018`이 대표적인 예이다. 국내에  40만원 선에 완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빈 병도 10만원 선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술가들 작품을 병 라벨로 한정 제작해 소장가치를 높인 제품들도 국내 공병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다. 발렌타인의  서울 한정판 `발렌타인 17년 서울 에디션`은 지난해 6월 출시된 이래 희소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 제품은 붓과 먹을 사용해  세계 도시들의 감흥을 그리는 박지은 작가와 협업해 서울의 역동성을 담은 라벨이 특징이다. 


영국 이베이에서 64만원에 거래된 맥캘란 셰리오크 25년산(왼쪽)과 파인오크 30년산 빈 병 세트.

스파클링 와인 `쎄시`는 세계적인 팝아트 아티스트 듀오인 크랙, 칼과 협업한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강렬한 색상의 대비가 특징인 팝아트를 담은 빈 병만으로 집안 분위기를 현대적이면서도 활기차게  꾸밀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리미티드 에디션은 전 세계 300세트,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30세트 한정 판매됐다.  샴페인 모엣 샹동이 지난해 말 출시한 `페스티브 보틀 리미티드 에디션`은 프랑스의 유명 건축물과 함께 모엣 샹동의 특별한 상징을 결합한 장식을 라벨에 담았다.


국내에 단 5병만 들어온 제품으로, 화려한 금색 커버로 공병 마니아들의 소장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맥캘란은 비틀스의 앨범 커버 기획으로 유명한 예술가 피터 블레이크와 21세기의 가장 존경받는 팝아티스트 발레리오  아다미와 함께 `맥캘란 1926`의 라벨을 한정판으로 제작했다. 실제로 두 병 한 세트가 약 13억원에 판매돼 주목받았다.  

맥캘란 브랜드 전태규 앰버서더는 "술뿐만 아니라 병 자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제조사들이 기획단계부터 병 디자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이러한 점에 주목해 라리크와 같은 크리스털 공예명가나 유명 작가들과 협업해 디자인적 가치를  높인 제품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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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9&no=96658




병값만 얼마?


술까지 들어 있는 것이 아니고?

값비싼 양주병 누가 모을까?


바람둥이나 집으로 2차 많이오는 사람들 접대용이 아닐까 싶다.


집주인은 아주 비싼 술이라며 키핑해 놓은 것인데 당신을 위해 깐다고 하면 접대 받는 사람입장에서는 어떤 생각이 들까?


솔직히 술 잇빠이 취해서 왔는데 저런 비싼 병에 윈저 담아 놓으면 그게 윈저인지 맥캘란인지 알게 뭔가?

다만 대접 받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비싼 술을 먹었다는 것 때문에 웬지 술 먹고 나서 뿌듯함이 들 것이다.

엄청 비싼 술 먹었다고 말이다.

그런데 먹어보기나 했을까?

전에 그 술을 말이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깜짝 놀래기나 하겠지.


허세 쩌는 놈들이 살 것이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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