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금동이 Jan 23. 2021

겨울산

헐벗은 나무들 사이로

산은 부끄러운 속살을

드러냈다


푸석푸석한 흙과

군데군데 박혀 있는

크고 작은 돌들

산의 사리인 듯하여

가슴이 먹먹해진다


사리들을 없애주면

저 산은 무너지겠지

가슴 시린 겨울 산은

사리를 안고 긴 겨울

잠들었다


작가의 이전글 새들이 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