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

by 금동이

헐벗은 나무들 사이로

산은 부끄러운 속살을

드러냈다


푸석푸석한 흙과

군데군데 박혀 있는

크고 작은 돌들

산의 사리인 듯하여

가슴이 먹먹해진다


사리들을 없애주면

저 산은 무너지겠지

가슴 시린 겨울 산은

사리를 안고 긴 겨울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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