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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A군, B군 누가 똑똑한가?


아이비리그 대학만 지원해 모두 떨어지는 학생
지원 폭을 넓혀 장학금도 받고 합격도 되는 학생


"저는 조그만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연간 신고 소득이 1억 원 정도입니다. 하나뿐인 아들을  미국 고등학교로 한국 중 3학년 때 조기유학을 보냈습니다. 연간 6천만 원씩 4년을 보내고 나니 이제 여력이 없어졌습니다. 아이는 다행히 공부를 잘 해서 아이비리그나 그 수준의 대학을 가고자 합니다. 성적도 거의 만점에 가깝고, SAT도 1580점을 받았습니다. 아이는 아이비리그 대학을 5-6개, 그 이하의 대학을 2-3개 쓰고 리버럴 아츠 칼리지도 5-6개 정도를 쓰려고 합니다. 그런데 어디서 들었는지 장학금(재정보조)을 신청하면 모두 떨어진다고 장학금 신청을 하지 말자고 하네요. 합격을 해도 연간 8000만 원씩 4년을 부담해야 하는데 내 노후를 생각하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느 학부모가 보내온 편지의 일부다.


이런 상황을 겪는 학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데 경제적 여유가 없어 고민하는 분들이다. 이 부모의 경우 미국 조기 유학의 비용을 너무 많이 쓴 케이스다. 사실 이렇게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미국 고등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그런데 정보의 부족으로 연간 5-6천만 원을 쓰고, 대학 진학을 앞두고 '항복'하는 분들이 있다.


이 분의 경제적 상황에서 재정보조를 받지 않고 아이비리그가 아무 좋은 대학이라고 하더라도 연간 8000만 원씩 보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러면 이 분은 '노년 빈곤'을 겪는 불행을 맞을 수밖에 없다. 이런 학생이라면 충분히 경제적 지원, 즉 재정보조를 받고 경제적 어려움 없이 대학을 다닐 수 있다. 그런데 그 이름값에 얽매이다 보니 재정보조/장학금을 신청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필자는 이런 경우 나눠서 지원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아이비리그 대학도 절반은 재정보조를, 리버럴 아츠 칼리지도 절반은 재정보조를 넣고, 나머지 절반은 재정보조를 넣지 않고 지원하기를 권한다. 결과를 놓고 가족이 상의를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미래교육연구소의 지난 데이터를 보면 이런 경우 등록금의 60-100%까지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대학을 지원하느냐다. 


국제학생들에게 재정보조를 많이 주고, 상위 25% 선에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가 쓰고 싶은 학교를 모두 지원하고 부모님의 입장에서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하는 절충안을 제시한다. 그렇다면 이 점수로 어느 대학에서 재정보조를 많이 받을 수 있을까? 그것은 상당히 세밀한 작업이 필요하다. 즉 전문가들이 많은 데이터를 갖고 최적의 학교를 고르는 작업이 필요하다. 


지난해 A군은 SAT 1570점, GPA 5.0 잠점에 4.78, 토플 119점, SAT 2 세과목 800점으로 하버드와 MIT를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이 외에도 여러 대학을 지원했으나 결과는 안 좋았다. 그러나 B 군은 미국 검정고시 출신으로 SAT  1510점, 토플 113점으로 디킨슨 대학에 지원해 장학금 5만 3850달러를  받았다. 물론 이 학생도 여러 대학에 지원을 했으나 이들 대학의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A 군은 안정권 대학을 외면했고, B 군은 안정권 대학에 지원을 했다. 결국 B 군은 안정권 1개 대학에서 연간 6000만 원 가까운 장학금을 받고 경제적 어려움 없이 공부를 하고 있다. 이 두 학생 가운데 어떤 학생이 더 현명할까? B 군은 1-2학년을 다닌 후에 더 높은 수준의 대학으로 편입을 시도한다. 그래서 지금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다.


미래교육연구소에는 해마다 많은 학생들이 상담과 컨설팅을 받고 있고 수많은 케이스들이 있다. 금년에도 여러 스펙을 가진 학생들이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이름값에 매몰되어 좁은 선택을 하는 사람들과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아야 하는 절대적 이유 때문에 선택의 폭을 넓게 하는 현명한 학생도 있다.


여러분은 A, B 두 학생 가운데 누가 현명하다고 생각하시는가? 묻고 싶다. <미래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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