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osh Jun 06. 2024

魔都, 상하이 2030여성은 결혼은 미친짓이다.

자신의 능력으로 본인의 길을 만드는 여성들

얼마 전 온라인상에서 2030 상하이 여성 2,500명에게 결혼에 대해 물었다. 

이들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가치관과 라이프 스타일을 엿볼 수 있었다.  

[2030 상하이여성 2,500명이 말하는 결혼]


"상하이에서 보통 남자와 결혼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요"

"여려 분들이 말한 보통 남자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생각하는 기준은... "


1) 35세 이하

2) 이혼 이력이 없어야 함

3) 상하이 후커우(호적)

4) 4년 대학 졸업

5) 175cm 이상의 키

6) 보통이상의 생김새

7) 연소득 30만 위안 (약 5,600만 원)

8) 상하이 지역 내 27평 이상 주택보유


"말씀하신 8가지의 기준을 만족하는 대략적인 숫자입니다."

"약 450명이네요"

[1200만 명 中 450명]

1),2) 35세 이하이며,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 남성: 80만 명 

3) 상하이 후커우를 만족하는 사람은 15%: 12만 명

4) 본과대학의 학력은 50% : 6만 명

5) 175cm 이상의 키 50% : 3만 명

4) 보통이상의 생김새 15% : 4,500명

5) 연소득 30만 위안 이상 25% : 1125명

6) 27평 이상의 상하이 주택보유 40% : 450명


그녀들은 당당히 말한다. 

"그래도 450명이나 있네요"



결혼 후의 삶에 대해서도 다양한 대화가 오고 간다.

"결혼을 한 주위 친구들이 겪는 과정은 대부분 8개의 과정을 겪습니다." 

"맞아요. 약간의 정도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비슷해요"

"8가지 과정이요? 무슨 과정인 거죠?."


1) 저 남자와 결혼을 할지 말지 살펴본다. 결혼을 결심한다

2) 임신을 하고, 주위 지인에게 알린다

3) 아이를 낳는다

4) 아이 사진으로 SNS에 도배한다

5) 낮과 밤이 뒤바 끼고, 힘든 육아시간을 보낸다

6) 아침부터 또 SNS에 아이를 올린다

7) 온라인 상점을 시작해 본다

8) 빵 굽는 기술을 배운다

[상하이 여성들이 생각하는 결혼 후의 삶]


"혼자서 일하면서 경제적으로 자유롭게 살 수 있는데 굳이 결혼을 해야 하나요?"




지금의 젊은이들은 상하이를 魔都(모두)라고 부른다. 1900년 初 일본 상하이 견문록에서 모던한 도시를 표현한 Modern에서 魔都(모두, 유사한 발음)가 파생됐다. 모던 시티 상하이는 지금 20,30대 여성들에게 다양하고 새로운 문화를 쉽게 줄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다. 2030 여성들은 자신들의 삶을 新生活 (New life)라고 부른다. 코스프레, 음악, 거리 요가, 무음 댄스, 다카(핫플레이스 도장 깨기) 등 무수한 활동과 볼거리 등으로 자신들의 인생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이탄에서 요가를 즐기는 여성들]

일상의 긴장과 바쁜 일과를 마치면 주말의 여유를 즐기는 그들에게 결혼은 다른 세상의 이야기다. 카페를 가보면 연인보다는 동성 친구들이 함께 있는 경우가 훨씬 많다. 짧은 여유를 즐기려는 그들에게 이 순간은 편안함과 긴장을 풀 수 있는 시간이어야 한다. 

[친구들과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는 2030 상하이 여성들]


현재 상하이탄 근처의 미혼여성만 100만이 넘는다. 상하이 화이트 컬러, 스타트업 CEO로, 해외유학파로 다양한 곳에서 인정받는 여성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녀들은 결혼으로 퇴보하는 것이 두렵다. 가정일로, 가사로, 육아에 전념하는 것이 암울하게만 느껴진다. 그들은 단호하게 말한다. 

"나에게 맞는 배우자를 아직 못 찾았다"


상하이 출산율 0.5의 시대. 저출산율이라는 국가의 사회적 숙제로 보기보다는 상하이 여성들의 뛰어난 능력과 경제적 자유로움을 보여주는 다양한 지표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작가의 이전글 짝사랑을 보내는 20,30 중국남자(Tiangou)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