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우두커니 서있는
눈 녹은 발자욱 위로
하나 둘 꽃이 피고
매섭던 산바람 그치고
따스한 들바람 불어
파란 보리사이로
쪽빛 파도를 일으키고
눈꽃 지는 언덕에는
여인네 입술 보다 진한
진달래 봄내음 가득하고
사늘한 바람 옷깃 여미는
파도 소리 처량한 내 마음에도
은은하고 고요하게
봄 오는 소리 들려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