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봄에 화려하게
피지 않았어도
너는 충분히 향기롭다
마음에 태어나는
눈물로 지새워도
너는 충분히 아름답다
하루가 저물어가고
침묵 속에 있다 해도
너는 충분히 찬란하다
작은 봉우리에 갇혀
봄을 기다리며
고독 속에 기침하며
아파한다 하여도
넌 언제나
찬란하고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이었다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시를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