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그림 Oct 26. 2024

봄의 끝자락 어디에서

글그림

우리의 봄은 지나고

이제 여름의 문턱이지만


우린 아직 한걸음도

가까이 가지 못했네요


우리는 여전히

봄의 계절 그 어딘가에

멈추어 서있네요


입 밖으로 나오면

사라질까 하지 않는 말들도


봄의 계절 어딘가에서

흩어져 가겠죠


봄이었던 우리가

봄이었던 마음이


끝내 봄으로 남게 됨이

아픔으로 기억되지 않게


다시 봄이 오게 되면

꼭 말해줄게요


“사랑합니다”

“ 보고 싶습니다”

“아직 그리워합니다”

이전 23화 고목나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