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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그림 Jan 02. 2025

한 여름 크리스마스 케이크

글그림

문득 보고 싶다는 전화

상기되어 떨리는 목소리


구슬땀을 흘리고 있던 내게

걸려온 나무 바람 같던 소식


이 여름 자락 산둘레 길에

한 겨울 크리스마스처럼

네가 왔으면 좋을 것 같다


널 만나는 날이 찾아오는 저녁에


바닐라 향 가득한 제누아즈를 구워

층층이 생크림과 딸기를 썰어 넣고


밤새 내린 함박눈같이 케이크를 덮고

트리 장식과 기쁨만큼 딸기를 올려


설레는 맘으로 네게 달려가련다

널 보고픈 마음 두근거림으로 남아


더 이상 네 이름을 쓰는 것이

아픔으로 남지 않게 걸어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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