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갠 여름 오후

글그림

by 글그림

소나기 내리다

이내 날이 개어


하늘이 열리고

그 틈으로 파란빛이

눈에 쏟아진다


기다렸다는 듯이

물을 머금은 꽃들이

고개를 드는 오후


나의 눈물도 멈추고

나의 아픔도 멈추었을 때


눈부신 너로 인하여


나의 세상이 다시 한번

푸른빛으로 물들기를


내게 다시

너를 데려다 줄

그 계절에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