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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한 행복 Oct 05. 2024

편집된 장면과 표지 (ft.200장 이상 ><)

그림작업 이야기

8개월 동안 그림을 그리고 계약을 한 후

다시 처음부터 그렸다

그게 시작이었다


물론 (운 좋게) 한 번에 그린 장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렸다가 다시 지우고 다시 그리고 (무한 반복)

그렇게 장면들을 다시 그렸다

내공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다시 그리고 수정하며

마음에 드는 장면을 고르다 보니

그리고 사용되지 않은 장면만 200장이 넘었다

이 장면들을 다 손그림으로 그렸으면 ㅠㅠ


그리는 과정은 수고스럽지만 그릴 수록

더 나은 그림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었다

어떤 작가님들은 한 장면만 일주일 길기게는 한 달도 다시 그린다고 하시는데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멋진 장면들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오현경 작가님은 이 책을 그리는데 몇 년이 걸리셨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표지 (오른쪽 맨 아래)


본문 그림을 다 그리고 이제 끝났다 생각했지만 (나 혼자)

표지 작업이 남아있었다

원래 마음에 드는 표지가 있었지만

책의 내용을 궁금하게 하고 책 내용을 그림 하나로 최대한 잘 보여줄 수 있는 그림으로 해달라는 대표님의 제안으로

그리고 다시 그리고 ㅠㅠ

한동안 다른 책들을 봐도 표지만 보였다 ><

결국 음식으로 표지가 정해졌지만

선택되지 않은 그림들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출간 후 이제 2달 정도 시간이 흘렀다

힘들었던 시간들이었지만

긴 과정을 한번 거치며 깨달은 건

‘아! 그림책이란 이렇게 만드는구나.’ 하는 큰 깨달음


아마 두 번째 책 작업은 처음보다는 조금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쓸데없는 그림이란 없다

쓸데없는 경험이란 없다

모든 과정이 배움이었고 밑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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