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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마라 로제 떡볶이

달콤하지만 얼얼한 우리와 닮은 맛

by 희원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갔지만

5-6년을 함께 살던 친구들과 만들기 시작한 요리가 떡볶이였다.


우리는 함께 있고 싶어 같이 요리했고 한상에 모여 앉았다.

다 먹은 그릇을 한참이나 내버려두고 우리가 나눈 헛소리는 이제 증발했지만


서로를 믿으면서도 확신을 위해 말다툼했던 순간이라던가

이해하기 쉽지 않을 감정임을 알면서도 내뱉은 마음의 말을 서로 인정해 줬다.

때로는 얼얼하지만 달콤한 우리의 감정 없는 듯 감정적인 대화들이

마치 마라맛 로제 떡볶이와 닮아있다.


우리 함께 살던 시간, 같이 요리하고 같이 먹었던 그 순간들이

여전히 습관처럼 남아

이제는 새로운 친구와의 식탁엔

당연하게 떡볶이가 등장한다.


달콤한 시장 떡볶이도 좋지만

극한의 리액션을 끌어오기위해

떡볶이도 가장 트랜디한것으로

다행인가? 시드니에 엽기떡볶이님이 상륙 전 이기 때문에

디벨롭에 디벨롭을 거듭한 나만의 마로떡 대공개


내 취향 마라탕+ 로제 떡볶이=마로떡


재료 (2~3인분 기준)

떡볶이 떡 1kg

어묵 200g

불린 납작 당면 100g

차돌박이 400g

버섯(표고, 새송이 등) 150g

대파 1대

청경채 1개


소스:Thickened cream 300ml

고추장 1큰술

마라소스 1큰술 (조절 가능)

설탕 0.8큰술

간장 0.5큰술

물 약간


조리시간:30분


조리법

1. 대파를 송송 썰어 팬에 넣고 향이 날 때까지 볶는다.

2. 향이 올라오면 일부 파를 옆으로 빼두고, 팬에 차돌박이를 넣어 볶는다.

3. 차돌박이가 익으면 생크림을 붓고, 소스를 넣어 섞는다.

(소스: 고추장, 마라소스, 설탕, 간장), 맛을 보고 매운맛이 부족하면 마라소스로 조절

4. 불린 떡, 어묵, 납작 당면, 손질한 버섯을 넣고 끓인다.

5. 하얀 뿌리 부분을 2초 담갔다가 푹 잠 갔다 뿐 청경채를 넣는다.

6. 떡이 부드럽게 익으면 완성.


이 떡볶이는 레시피를 여러 번 다듬어서 그런지 일단 맛있고, 무엇보다 비주얼이 좋아서 누구한테 해줘도 잘 먹힌다.


얼얼하지만 달콤한 잊었다가도 또 한번 생각나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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