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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희숙 라라조이 Apr 11. 2021

남산 북측 산책로 커피 트럭

남산과 나

늘 지나다니는 산책길 끝에 커피 트럭이 있다.


산책하는 사람들이나 자전거로 남산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사람들이 쉬어 가는 곳이다. 늘 옆에 세워놓은 자전거가 예쁜 곳.


오늘은 당 떨어진 남편을 위해 치즈과자를 하나 사며, 커피 트럭 안에 숨어 사는 요정의 얼굴을 보았다. '남자면 어떻게 하지? 인상이 험악한 사람이 안에 들어앉아 있으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을 살짝 하면서. 도대체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그래도!


안에는 적당히 나이가 있는 포근한 인상의 아주머니가 있었다. 웃으며.

"여기서 커피 하시니까 좋아요?"하고 묻는 나에게,

" 바라보는 풍경이 좋으니 좋아요!" 한다.


나는 뭔지 모르는 안심이 되었다.

좋으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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