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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yce shin Jul 24. 2024

12월에 잃어버린 것들


어른들은 사뭇 분주해하며 색다른 세상을 만들었다

그 흥에 겨워 고단해 잠들어 버린 우리는

눈 비비며 대문밖 신비롭고도 놀라운 그림을 보았다

12월 겨울밤 찬기운에 붉어진 어른들의 입김

흩뿌리는 눈발과 묘하게 어우러져있다

별을 세던 그 손으로 우리는 흔들리는 촛불을 센다

하나 두울 세엣... 그 수를 다하기전

메리 크리스마스

설레임과 그리움은 그렇게 하나 더 만들어졌다



새벽노래는 잡혀갔고

어른들 입김도 헛꿈이 되었다

아이들은 전화기를 손에 쥐고

여물지 않은 손가락으로 혼자서 온세상을 휘젖는다

우리는 연말 대목을 잡느라 분주히

밧데리 촛불을 사들였다

캘리포니아 겨울은 춥지도 않다

12월에 잃어버린 것들

메리 크리스마스

소리내지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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