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oyce shin Oct 20. 2024

바람 부는 날에는 양배추 치킨 누들 수프

Chicken Noodle Soup with Cabbage

오늘은 가을바람이 조금은 차갑게 느껴집니다. 약국에서는 플루시즌을 조심하라 하면서 감기예방주사 맞으라는 텍스트가 오고 있어요. 바람에 떨어진 나뭇잎들이 하루밤사이에 수북이 쌓여 앞마당을 쓸고 나니 브런치 타임. 이런 날 제게 생각나는  음식은?


월남국수, 칼국수, 삼계탕, 치킨 누들 수프...


가장 쉬우면서도 지금 집에서 할 수 있는, 양배추를 넣은 치킨 누들 수프로 정했습니다. 닭으로 하는 소울푸드가 될만한  한국음식 중에 삼계탕이 있지요. 미국서 30년 다되도록 살았어도 여전히 삼계탕은 이런 날 생각나는  최고 자랑스러운 한국음식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치킨 수프, 파스타를 넣은 치킨 누들 수프는 이곳서 그 느낌을 조금 주어요. 어릴 때 엄마가 끓여주던 것을 먹고 자란 음식으로 이곳 사람들에게도 소울푸드로 꼽히는 음식 중 하나이지요.


만들기도 쉽고 시원한 닭국물 한번 먹어볼까요? 양배추를 넣으면  혀에 감기는 천연단맛이 더해져 그 맛이 머리에 새겨질 거예요. 오늘 삼계탕은 어려우니 양배추를 넣은 치킨 누들 수프로 발렌티노 브런치 함께 즐겨봐요.


치킨 누들 수프 재료

닭가슴살 2 덩어리

올리브오일 1T/S

양배추 1/4

러리 2

당근 작은 것 1개

월계수 약간

소금, 후추 약간

치킨 스톡 1/2T/S

펜네 ( Penne) 약간


오늘은 집에서 가장 쉽게 하는 방식으로 해볼게요. 깨끗하게 손질한 닭가슴살 두 쪽을 월계수잎을 넣고 1리터 정도의 물을 넣고 삶아줍니다. 적당히 익은 닭가슴살을 건져 식혀놓습니다. 깨끗하게 손질된 닭가슴살이라 별로 없지만 거품과 함께  올라오는 잔여물들을 건져냅니다.

준비해 놓은 샐러리, 당근, 양파와 양배추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간마늘, 치킨스톡, 후추, 올리브 오일을 넣고 찢어놓은 닭가슴살을 넣고 다시 20분 정도 중불에서 푹 끓여줍니다.

끓이면서 한쪽에서 펜네(Panne)를 적당히 삶아서 넣어줍니다. 다양한 파스타종류가 있지만 저는 치킨 누들 수프에는 펜네 넣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제 거의 되었네요. 다시 한번 맛을 보며 간이 부족하다면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추고 그릇에 담아볼까요? 치즈를 올려 드시기를 원하시는 분은 치즈를 올려보세요.  


음식을 나눠먹는 문화가 없어지는 시대가 되었어요. 개인주의적인 시대변화에 어쩌면 불편함이나 부담을 주는 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마음도 갖게 되지요. 그러나 이민사회에 살면서 아직 그러한 정문화로 향수를 달래기도 하고 우정도 쌓아갑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지만  삼계탕 7마리를 끓였던 날이 있었어요. 아마도 향수병을 달래느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오늘 양배추 치킨 누들 수프 우리 두식구 푸짐하게 먹고 친구에게도 나눠먹을 양으로 했어요. 두 가정이 소울푸드로 사랑과 우정을 함께 합니다.  사실 우리들에겐 거의 모든 한국음식이 소울푸드랍니다.  혹시 매콤한것 좋아하시나요?

스리라차 핫소스

매콤한 맛은 또다른 매력입니다.


비록 온라인 플랫폼이지만 카페발렌티노와  행복한 식탁 나눌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발렌티노 주인장>





이전 20화 또띠야 피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