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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코치 Apr 11. 2021

어떤 물음과 함께 있나요?

"삶이 끝이 없는 질문의 연속이네요."
어느 블로거의 댓글이 마음에 울림을 줍니다.

오늘 뭐 먹지?
오늘 뭐 하지?
오늘 뭐 입지?

이렇게 간단한 질문부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이 상황의 의미는 무엇일까?
삶은 무엇인가?

생각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질문까지.


그래요. 어쩌면 우리의 삶은 끝이없는 질문의 연속이 맞는 것 같습니다. 미처 알지 못하는 사이에도 우리는 질문의 숲에서 살고 있습니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내가 나에게, 사회가 나에게, 내가 사회에게 등등.

다양한 물음표들 사이에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어쩌면 삶인가봅니다. 아마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로 기억하는데요. 삶이 뭘까, 죽음이 뭘까, 나는 언제까지 살까, 나는 어떻게 죽을까..류의 질문을 품고는 친구와 시로, 편지로 답을 찾았던 때가 떠오릅니다. 그땐 꽤 멋있는 주제로 이야기나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 때가 제 인생의 마지막 질문을 품었던 때였어요. 이 질문을 만나기 전까지는요.

"당신은 누구의 삶을 살고 있나요?"​

처음으로 하고 싶은 공부가 생긴 때, 마치 당장 뛰어들 듯한 열정을 보였지만, 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도 마음에 걸린다, 공부하러 왔다 갔다 해야 하는 곳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시간 내기가 어렵다 등 온갖 핑계를 대고 있었죠. 당시 상담을 해주시던 코치님은 그런 제게 바로 저 질문을 하셨습니다.

질문 자체만 보면 별 것 아닌 그 질문은 저의 삶을 바꿔놓았습니다. 맞아요. 저는 한 번도 저의 삶을 살았던 적이 없었던거예요. 그냥 학생의 삶, 가족구성원의 삶, 사회구성원의 삶. 그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부여된 갖가지 역할에 충실한 삶.

청년들의 삶을 들으며 여러 가지 질문들을 그들과 나눕니다. 대개는 쉽게 들어볼 수 없는 질문들이었다고 합니다. 질문 자체로는 특별할 것 없는 질문들이지요. 그러나 짧은 한 구절의 질문은 그들의 삶에 "아하!"의 파장을 일으키는 것을 자주 봅니다.

오늘 나는 어떤 물음과 함께 있나요?
오늘 나는 어떤 물음에 대답해야 하나요?
그 물음에 대답하는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그 물음에 대답하는 것이 세상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삶 #질문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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