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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원댄싱머신 May 17. 2020

시는 한 구절만 읽는 게 더 좋다

_김이경 「시의 문장들」


시의 일부분을 가져와서 소개하고 자신의 의견을 더하는 책이다. 비슷한 책은 많다. 시가 어렵기 때문에 덧붙인 글도 어렵다. 이 책은 쉽다. 자신의 추억을 고백하고, 저자와 관련한 일화를 소개하고, 단순하게 시를 읽고 느낀 감정을 담담히 늘어놓는다.



예술이 다 그렇지만, 시는 정말 취향의 영역이어서, 나름 대중적인 시들을 모아놓았을 텐데, 마음에 착 와닿는 구절은 많지 않다.



시 전문을 소개하지는 않아서, 궁금한 마음에 검색을 해본다. 대부분 유명한 시라 인터넷 어딘가에는 다 있다. 마음에 드는 시면 다른 시도 함께 읽어 본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너무 마음에 드는 구절을 발견해서 검색해보면, 막상 시 자체는 별로다. 딱 그 구절만 마음에 든다. 이런 경우가 십중팔구다. 시 하나를 오롯이 좋아하게 되는 건 쉽지 않은 일일까. 저자 김이경도 인용한 부분만 마음에 들어서 소개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 시를 전부 읽지 않아도 좋다. 한 구절만 읽어도 좋다. 어쩌면, 한 구절만 읽는 게 더 좋다.




좋아하는 출판사1 : 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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