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다 그렇지만, 시는 정말 취향의 영역이어서, 나름 대중적인 시들을 모아놓았을 텐데, 마음에 착 와닿는 구절은 많지 않다.
시 전문을 소개하지는 않아서, 궁금한 마음에 검색을 해본다. 대부분 유명한 시라 인터넷 어딘가에는 다 있다. 마음에 드는 시면 다른 시도 함께 읽어 본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너무 마음에 드는 구절을 발견해서 검색해보면, 막상 시 자체는 별로다. 딱 그 구절만 마음에 든다. 이런 경우가 십중팔구다. 시 하나를 오롯이 좋아하게 되는 건 쉽지 않은 일일까. 저자 김이경도 인용한 부분만 마음에 들어서 소개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 시를 전부 읽지 않아도 좋다. 한 구절만 읽어도 좋다. 어쩌면, 한 구절만 읽는 게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