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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원댄싱머신 Dec 21. 2020

독일 단편소설은 재미있다?!

 _다니엘 켈만 「너는 갔어야 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단편소설을 좋아한다. 이 책은 우연히 읽었는데 (민음사 쏜살 시리즈여서 읽었다.) 재미있었다. 독일 단편소설이 원래 재미있나?


내 머리 속 편견에서, 독일은 재미없음의 대명사였다. 반면 이 책은 형식부터 독특하다. 시나리오 작가의 일기 형태로 이루어졌다. 에어비앤비로 구한 저택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일기를 쓴다. 작가에게 벌어지는 일도 이상한데, 일기를 다시 보면, 누군가 메시지를 적은 흔적도 있다. 수상하다. 이 저택에서의 벌어지는 기괴한 사건을 그린 공포소설이다. 재미있다.


 * 파트리크 쥐스킨트 : 「향수」로 유명한 독일작가. 단편소설이 아주 많다.



나는 숨조차 쉴 수 없었다. 얼어 죽을 것 같았다. 얼른 따뜻한 집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뭐든 해야 하는데, 간단한 해결책이 하나 있긴 했다.


80페이지밖에 안되는 짧은 소설이어서, 햄버거를 먹으며 다 읽어버렸다. 햄버거를 아주 천천히 먹었다.


집에 누가 있어, 에스터가 말했다.
내가 뒤돌아보았다. 거실 전등을 끄지 않고 나왔다. 불빛이 환하게 뿜어져 나오는 커다란 직사각형 창문 뒤로 형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깨를 축 늘어뜨린 누군가가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인 채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 햄버거를 내려놓고,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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