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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동생이 책 읽는 게 신기한 8살 오빠

사랑이두랑이축복이

by 아시시

늘 육아일기를 쓰고 싶었는데, 그렇게 끄적거린 게 11년 동안 겨우 몇 장..

첫째는 벌써 11살이 되었고, 둘째와 셋째가 태어나 8살, 5살이 되었다.

비록 별 것 아닌 이야기여도 다 추억이고, 각자의 역사인데..


대부분의 시간을 세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세끼를 꼬박꼬박 챙기고,

매일같이 쌓여있는 집안일에 숨이 차오를 즈음이면

하루해가 저물어 갔다. 아무래도 기록까지는 무리였다.


이제라도 안타까운 마음 담아 뒤죽박죽 육아일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


(막내=축복이, 둘째=오빠=두랑이)


어젯밤의 일이다.

아이들은 보통 잠들기 전에 책을 보는데,

취침 시간이 늦어져 ‘한 권만 보자’고 말했다.

막내는 자기 혼자 책을 보겠다는 핑계를 대며, 조금만 더 보겠다고 말했다.


둘째는 “오빠가 들을게~”하며 질세라 동생 옆에 자리를 차지한다. ​

막내는 엄마가 평소에 읽어주었던 내용을 기억해서

외워 읽기도 하고 대충 건너가며 읽기도 했다.

남들에게는 ‘제법 큰’ 다섯 살이지만, 둘째에게는 ‘여전히 아기’인 막내를 보며,

엄마처럼 사랑 듬뿍 담은 미소를 짓고 말한다.​


“엄마! 축복이가 책을 읽었어!”

“엄마! 축복이가 정확하게 읽어!”

“엄마! 축복이, 이번엔 상상해서 읽었어~ 귀여워.”

어쩜 이렇게 동생을 사랑스러워할까?

두랑아, 축복이는 네 돌을 앞두었고, 진작 상상해서 읽었단다.

너도 마찬가지였고^^

동생의 움직임, 말하는 하나하나 예쁘게 봐주고, 칭찬해줘서 고마워~!

이런 너희들 덕에, 세 아이 키우는 게 힘들기보다는

즐거움이고 기쁨이고 감사거리란다~!

사랑하고 축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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