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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종이접기에서 인생을 읽다

by 아시시

예비 초등학생인 두랑이가 요즘 종이접기에 푹 빠졌다.

순서도를 보며 로봇 접기를 제법 한다.

가끔 막힐 때가 있다.

그럴 땐, 엄마 찬스를 쓴다.

엄마인 나도 같이 끙끙거린다.

접는 방법을 아무리 분석해보고 이리저리 접어봐도 안 될 땐,

처음으로 돌아가는 게 최선이다.


주의할 점은,

여태껏 열심히 접은 아이의 정성 깃든 작품(?)을 펼치면

아이가 속상해할 수 있으니 아이에게 미리 양해를 구해야 한다.​


"중간에 하려니 잘 모르겠어.

엄마가 (지금껏 네가 접은 색종이를 펼쳐서)

처음부터 해도 될까?"

아이는 잠시 고민하다가 그러라고 한다.

내 손에 들어온 너덜너덜한 색종이는 제모양을 찾아간다.

아이가 목표하던, 선이 굵직하고 날렵한 로봇이 완성된다.



우리 인생사도 별 거 있나?


뭔가 막히고, 안 풀리는 것 같고, 답답할 땐

처음으로 돌아가면 된다.

“기초부터 다시.”


안 되는 걸 붙잡고 있으면

머리만 아프고, 더 관계가 틀어지며, 속만 상한다.

여태껏 쏟아부은 걸

아까워말고, 두려워말고, 낙심 말고, 속상해말고

기본으로 돌아가자.


시작에 해결점이 있다.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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