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세계
수많은 집안일에 둘러싸여 있을 때
전업주부 생활 11년 차.
아침에 눈뜨면 출근, 잠이 들어야 겨우 퇴근
경계선 따로 없어서 왔다 갔다 하기 편하다는 건 착각,
구분이 없기에 삶의 구분도 따라주지 않는다.
세상에 이런 중노동이 따로 있을까?
해도 티 안 나고,
안 하면 집안꼴이 우스워진다.
급여도 없으면서,
잡일은 머리카락 개수 못지않다.
아이가 유치원 가기 싫다고 떼쓰듯,
나 역시, 집안의 수많은 관종을 외면하고 싶을 때가 있다.
‘엄마’라는 사람도 땡깡부리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럴 땐, 잠시 쉬어간다.
관종들로부터 눈 닫고 귀 닫고,
나만의 세계로 들어가 책을 펼치거나 글을 쓴다.
비록, 나만의 방도 나만의 시간도 없지만
상상 속에 존재하는 나만의 공간을 찾아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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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겐 당신만의 방과 시간이 있는가.
없다면,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집안의 방이든 집 밖의 방이든,
나를 숨 쉬게 하고
다시 태어나게 하는 ‘자기만의 방’ 말이다.
[ 2월_책친구를찾습니다_고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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