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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시시 Jan 28. 2022

나만의 세계

수많은 집안일에 둘러싸여 있을 때

전업주부 생활 11년 차.

아침에 눈뜨면 출근, 잠이 들어야 겨우 퇴근

경계선 따로 없어서 왔다 갔다 하기 편하다는 건 착각,


구분이 없기에 삶의 구분도 따라주지 않는다.

세상에 이런 중노동이 따로 있을까?

해도 티 안 나고,

안 하면 집안꼴이 우스워진다.

급여도 없으면서,

잡일은 머리카락 개수 못지않다.

아이가 유치원 가기 싫다고 떼쓰듯,

나 역시, 집안의 수많은 관종을 외면하고 싶을 때가 있다.


‘엄마’라는 사람도 땡깡부리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럴 땐, 잠시 쉬어간다.

관종들로부터 눈 닫고 귀 닫고,

나만의 세계로 들어가 책을 펼치거나 글을 쓴다.

비록, 나만의 방도 나만의 시간도 없지만

상상 속에 존재하는 나만의 공간을 찾아서.

.

.

.

당신에겐 당신만의 방과 시간이 있는가.

없다면,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집안의 방이든 집 밖의 방이든,

나를 숨 쉬게 하고

다시 태어나게 하는 ‘자기만의 방’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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