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핑샵에 좋은 직원이 아니었다

난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by Joy


진심으로

나는 잘 맞는 직원이 아니었어



Q- 야 너는 직장생활도 아르바이트도 그렇게 많이 해봤던 애가 왜 그렇게 힘든 기억도 많다고 하는 거야?

강원도에 있을 때 특히 힘들어했잖아


Joy- 엄살이 아니야 진짜였어


Q- 왜? 사람들이 괴롭혀?


Joy- 내가 괴롭혔음 괴롭혔지 다 큰 성인들끼리 뭘 어쨌겠냐


Q- 근데 왜


Joy- 누가 괴롭히지 않아도 괴로워질 수가 있더라


Q- 서핑이 안 늘어서?


Joy- 아니

내가 직원에 맞지 않는 성향이라서


Q- 직장 내 고충 그런 거구나?


Joy- 비슷하지?

근데 일반 직장의 조직하고는 완전 다르고


Q- 근데 왜? 오히려 손님으로 갈 때보다 돈 받고 일하면 그래도 더 잘하려고 하지 않아?


Joy- 그게 문제야

일이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갑자기 조이가 아니라 조대리로 변해서 예민해지고

이야기할 때도 친근함을 빼고 얘기하기도 하고


Q- ㅋㅋ 그건 니가 오바했네

또 다른 힘든건 없었어?


Joy- 사적인 관계와 공적인 관계의 경계가 사실상 명확하지 않았어.

근데 내가 그 줄을 잘 탔어야 했는데 엇박이 나기 시작했지.

그때부터 관계가 너무 어렵고 힘들어지더라.

일을 시킬 때는 정확히 직장이다가 어느순간 선넘는 말을 할 땐 동네 동생으로 내 위치가 쉴새없이 변해.

근데 그게 지극히 상대 입장에서만 변해.

일반 직장같았으면 건의할만한 일들.


Q- 그럴때 말을 아예 안해봤어?


Joy- 말했지. 근데 그게 또 거슬렸을꺼야.


Q- 그게 왜 거슬릴까? 거슬리는 사람이 잘못하는거 아니야?


Joy- 아니지... 생각해봐,

내가 용돈주는 동네 동생애가 까칠하게 말하거나 가르치듯 말하면 넌 기분 좋겠어?

기분 거슬리는건 그 상대한텐 당연한거였어.

다만 서로가 너무나 다른 캐릭터로 대화하고 있었다는게 문제였지만 말이야.

내가 유연하지 못했던거지

그리고 나 또한 다른 누군가에게는 너무 편해져서 막말한 경우도 있었을꺼야 분명히.

나 또한 그 세상에 어울리고 있었으니까.

그만두기 막판에 가서는 거부감이 들 때 싫은 표정을 내비치기도 했지.


Q- 서로서로가 다 잘못한거네

일이 힘든건 없었고?


Joy- 사실 한국 서핑샾은 트립을 다닌다기보단 정해진 레슨시간에 맞춰 주변 바다에 나가서 하고 꽤나 규칙적이라서 크게 힘든건 없었어.

익숙해지면 오히려 편한 것도 있어.

물론 관광서비스업이기도 하니까 손님들이 힘들 때도 있지만 인생이 괴롭다 할 정도는 아니지.

또 볼 사이 아니잖아.


Q- 그럼 도대체 어떤 사람이 그런 곳의 직원상에 가장 잘맞겠다 생각해?


Joy- 착하고, 어리고,

개인주의 강하고, 똑똑하고,

자기애가 강한 사람


Q- 그럼 더 부딪힐 것 같은데 왠지?


Joy- 아니, 부딪히면 깨지는 건 직원 자신이잖아.

그런데 저런 사람들은 부딪히기 전에 끊거나

부딪힐 빈틈을 주지 않는 것 같더라.


이건 진심으로 부러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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