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주노초파남보
Q- 한국 도착하자마자 우울했다고 했잖아?
그냥 이제 못놀겠네 싶어서 우울했던거야?
Joy- 뭐 이런저런 감정들이긴 한데,
일단 달라
컬러가 달라
Q- 아~ 그치 한국은 좀 회색이 많지?
Joy- 색상이 문제가 아니라 채도가 달라
같은 종류의 꽃이라도 발리에서는 훨신 높은 채도인거 알아?
Q- 아 그래?
그건 그냥 꽃이나 풀이 더 많아서 그렇게 느끼는거 아니고?
Joy- 아니야 진짜 확실히 달라
뭐랄까
니가 웹디니까 쉽게 설명하자면,
RGB값이 아예 달라
Q- 완전 쨍 하구나?
Joy- 응, 솔직히 거기 계속 있으면 못느끼거든?
근데 한국 들어서는 순간부터 느껴지더라
그래서 우울한것같아
특히 겨울에 한국 도착하면 없던 우울증이 생길 정도
그나마 나의 마지막 입국은 봄이었긴 한데 그래도 기분이 확 다운되더라
Q- 색깔일 뿐이잖아 뭐 그런거 같고 ㅋㅋ
Joy- 색깔일 뿐인게 아니야.
자꾸 높은 채도의 색을 많이 보잖아?
그럼 내가 보고싶어하는 것들도 조금씩 달라지더라
더 밝고, 더 생동감있고, 더 행복해보이는 그런 것들을 보고싶어하게 되고,
그런 것만 눈길이 가더라고.
그래서 행복했나봐
Q- 그건 아마도 니가 한국에 사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거지?
Joy- 응 맞아 그렇겠지.
그나라에서만 계속 산 사람들은 못느끼겠지
원래 그랬으니까.
그래서 사람들이 여행으로 왔다가 눌러사는가봐
밝게 보는 눈을 갖게 되니 세상이 달라보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