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들은 나에게 의미가 달라
Q- 요즘 숏츠 봤엉? 양양 서핑 간다는 여자 거르라는데 너가 그래서 걸러져 가지고 연애를 못하고 있는..
Joy- 목숨이 여러 개구나 너는
Q- 아니ㅋ 넌 아예 자주 가다 나중엔 양양은 아니지만 그 옆에 속초에서 아예 눌러 산적도 있고 ㅋㅋㅋ 그리고 시집도 못 가고 ㅠㅠ
Joy- 나의 시집은 양양이나 서핑 탓이 아닐걸...? 슬프네
Q- 어떻게 생각해? 진짜 냉정하게 니가 겪어봐도 좀 문란한 곳이었어?
Joy- 나도 속초로 일하러가기 전까지 양양으로 자주 다녔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그 당시에 프리랜서로 전향한 직후라 평일 껴서 다닌 덕에 엄청난 인파를 경험하진 못했어.
근데 한여름에 다닐 때에도 사실 당시 사귀었던 남자친구랑 같이 다니기도 했거든? 만약에 거르란 말이 진짜면 걸러진 우리 커플은 뭐냐고 ㅋㅋ
Q- 밤에 술판이고 장난 아니라던데? 그건 맞아?
Joy- 휴가철에 그리고 주말이나 연휴에 술판이 아닌 관광지가 어딨어? 다들 차마시며 독서모임 하려고 휴양지 간다니?
그런 사람들을 위한 술집들도 있고, 나같은 부류의 사람들을 위한 걍 식당이나 조용한 게스트하우스도 있었어
Q- 나도 양양 가보고 싶었는데 다들 서핑배우러 간다는 핑계대고 문란하게만 노는거라고 나오더라구
Joy- 솔직히 서핑을 엄청 즐기는 사람이라면 파도를 보고 가기 때문에 여름시즌에는 그렇게까지 몰리진 않아.
오히려 그 시기에는 내가 일했던 서핑샵처럼 일반 강습생, 말 그대로 처음 배우려는 사람들이나 놀러온 김에 체험해보자 하는 손님들 대상으로 운영하는 거지.
그래야 샵 사장들도 먹고살고 나같은 도비도 월급받아 사는거고.
그렇게만 보면 서핑배우러 갔다가 놀기를 더 많이 했다 라는 말은 맞는 말이긴 한 거지? 왜냐면 처음 강습받거나 겨우 두세 번 해보는 사람이 하루 종일 바다에서 연습하거나 파도타는게 쉬운일이겠어?
Q- 아 그건 그렇지...
그런데 노는걸 왜 문란하게(?) 노냐고 하는가 하는거지.
뭔가 있으니까 그런거겠지?
Joy- 어딜 가든 사람들은 너무나 다양해.
100명이 모여있어도 그룹이 한 열개 이상은 갈라질걸?
문제는 가장 튀게 노는 그룹이 말 그대로 튈 수밖에 없는거니까...
그래서 더 수면위로 올라온거 아닌가 싶네.
물론 그 튀는 사람들이 수위가 생각보다 높았겠구나 예상만 해보는거지.
Q- 양양만 이렇게 된건가 왜 이렇게 된거지? 서핑문화 그런거 때문인 건가?
뭔가 서핑이라는 매개체로 묶여진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졌으니까 연령대도 더 어리고 뭔가 힙해 보이고 하는거 때문에 이렇게 된건가 싶기도 하네.
Joy- 글쎄... 서퍼들은 오히려 더 안그러지 ㅋㅋ
우리 어릴때 뉴스 보면 대천해수욕장이랑 해운대 해수욕장 나오면서 밤에 헌팅도 하고 술판벌이면서 문제다 이런거 본 적 있잖아?
그때도 그런 부류들과 공간들은 어디에나 있었고, 그들과 다르게 놀다가 가는사람들도 그사이에 있었어.
다만 그때는 SNS가 발달하지 않았고 지금은 그게 너무 잘 노출되었다는거?
그게 차이일것같네.
근데 누가뭐래도.. 나에게는 정말 많은 경험을 한
내 30대의 추억공간이자 고마운 공간이야
그건 변함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