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바다생활 할 줄 알았거든

속초 아파트 인테리어 왜 했지

by Joy

선택 한 번의 실수로 아직까지 끊지 못하는 끈

그게 참 싫지만 그렇게 싫진 않은데...



Q- 요즘 자취생활 어때?


Joy- 4년전보다 월세는 왜이렇게 더 올랐다니?


Q- 당연하지. 너도 참 대단하다. 우리 나이에 다시 원룸 월세 자취시작이라니


Joy- 누군 이러고 싶었겠냐... 어쩔 수 없지.

보증금 할 목돈은 속초 집에 들어가 있고,

모아뒀던 예금은 이미 까먹은지 오래니까...

(보드랙까지 박아버린 인테리어)



Q- 그나저나 속초 집은 어때? 월세 놓고 왔잖아


Joy- 응 다행히 작년에 월세 세입자 구해져서 주고 나왔지.


Q- 세입자 금방 구한거 아니야?


Joy- 혼자나 둘이 살긴 딱이니깐.

소형평수지만 거실 뷰 산으로 탁 트였지,

구축아파트지만 부엌이랑 욕실은 리모델링되어있지,

게다가 내가 오래 살 줄 알고 보일러랑 에어컨 세탁기 다 새것으로 놓은 지 2년도 안되었는데 그거 다 옵션으로 줬으니까.


Q- 뭘 그렇게까지 ㅋㅋㅋㅋ

근데 그러고 보니 처음부터 월세를 위한 세팅이었던 듯?


Joy- 아니야 ㅠㅠ

정말 그땐...

바닷가에 내가 오래오래 살 것만 같았거든

그래서 꾸몄던거지...


Q- 그리워?


Joy- 음... 그립긴 한데 또 안 그립기도 해

잊고 싶은 기억도 좋은 추억도 너무 응축되어있는 곳이거든

바닷가 오래된 작은 아파트 한채 때문에 그립지 않은 것들까지 계속 이어져있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떨쳐버리고도 싶고 후회도 되고 그런 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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