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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요한 달 Oct 16. 2024

가을 자장가

너를 품에 안고

배봉산 자락 길

아까시나무 빈 젖에 대롱대롱 비틀어진 콩 주머니 떼

구름 없는 햇살이 가슴에 일렁이면

코 끝을 간질이는 하이얀 포말

빈 발등 너머 너울대는 푸른 숨결 입에 물고

가만히 숲 한 조각 움켜쥐고

새근 새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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