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뜬금없이...
<그땐 그땐 그땐>
집에서 나와
전철역으로 걸어가는 출근길.
눈부시게 비추는 아침 해를
찡그리며 바라보다가 나도 모르게 중얼거린다.
소풍 가기 좋~은 날이네
전철 안,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는 익숙한 노래.
젊은 후배들과 노래방에 가면
흥이 날 때 후렴부를 따라 부르던 그 노래다.
'앞부분 랩이 이런 내용이었구나' 하다가
익숙한 내 파트가 시작하는데
뜬금없이...
눈물이 확 올라온다.
...
그땐 그땐 그땐 좋았었는데
...
그땐 그땐 그땐 사랑했는데
뭐지?
창피하게 흐르기까지 한다.
주책이다, 주책이야
생각해 보니
이 노래가 나온 2010년 그땐,
난 정신없이 일만 했었다.
참 열심히도 치열하게 살았던 젊은 그때가
그리웠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