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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본드형 May 11. 2023

나도 모르게, 뜬금없이...

<그땐 그땐 그땐>

집에서 나와

전철역으로 걸어가는 출근길.


눈부시게 비추는 아침 해를

찡그리며 바라보다가 나도 모르게 중얼거린다.


소풍 가기 좋~은 날이네





전철 안,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는 익숙한 노래.


젊은 후배들과 노래방에 가면

흥이 날 때 후렴부를 따라 부르던 그 노래다.


'앞부분 랩이 이런 내용이었구나' 하다가

익숙한 파트가 시작하는데

뜬금없이...


눈물이 확 올라온다.


...
그땐 그땐 그땐 좋았었는데
...
그땐 그땐 그땐 사랑했는데


뭐지?

창피하게 흐르기까지 한다.


주책이다, 주책이야



생각해 보니


이 노래가 나온 2010년 그땐,

정신없이 일만 했었다.


참 열심히도 치열하게 살았던 젊은 그때가

그리웠나 보다.,.


https://youtu.be/_bmDi7uRS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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