끙, 소리와 함께 몸이 휘청였다. 동엽은 감았던 눈을 뜨고 밑을 쳐다봤다. 다리 사이로 하얀 대변기가 보였다. 성공이었다. 하지만 뭔가 좀 이상했다. 벽에는 대리석 느낌이 나는 암회색 타일이 붙어 있고, 문은 불투명한 시트지가 발린 유리문이었다. 공용 화장실의 느낌이 전혀 나지 않았다.
동엽이 엉거주춤한 자세로 문을 열고 고개만 빼꼼 내밀었다. 새하얀 세면대와 욕조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숨을 죽이고 눈동자만 굴려 사방을 훑었다. 세면대 위에는 각종 화장품이 널브러져 있었고, 욕조에는 물기가 남아 있었다.
조심스럽게 문을 닫고 다시 변기에 앉았다. 여기가 어디인지 알아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다. 무전기 너머로 송이가 어디냐고 물었지만 대답할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어느 호텔 방의 욕실로 떨어진 듯했기 때문이었다. 빈방이 아니라 누군가가 쓰고 있는.
동엽은 메고 온 가방을 뒤졌다. 샅샅이 뒤졌으나 여분의 물약은 없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여기서 제 발로 걸어서 나가야 한다는 뜻이었다.
문고리를 잡고 천천히 문을 열었다. 경첩에서 끼끽 소리가 날 때마다 동작을 멈추고 숨을 죽였다. 몇 번을 그렇게 반복하면서 문틈을 벌리고 변기 부스에서 겨우 빠져나왔다.
그러나 욕실 밖으로 나가려면 문을 하나 더 열어야 했다. 나무로 된 미닫이문이었는데 두께가 제법 두꺼웠다. 동엽은 미닫이문에 귀를 갖다 댔다. 밖에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밖에 사람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조금 솟았다.
움푹 들어간 손잡이에 손끝을 댔다. 손가락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문을 1센티미터씩 열었다. 귀 옆으로 땀이 한 방울 주룩 흘렀으나 닦지도 못하고 문틈을 조금씩, 조금씩 벌려 나갔다. 온몸이 땀에 젖어 들었을 때가 돼서야 간신히 빠져나갈 만큼의 공간이 생겨났다.
동엽은 고개를 슬쩍 내밀고 오른쪽을 바라봤다. 아파트 거실을 옮겨 놓은 듯한 널찍한 공간이 보였다. 전등이 꺼진 어둑한 실내를 통유리창에서 넘어온 자연광이 은은하게 밝히고 있었다.
이번엔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2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나가는 문이 보였다. 동엽은 몸통을 옆으로 돌리고 문틈 사이에 밀어 넣었다. 어깨까지는 무사히 빠져나왔으나 두툼한 배가 끼었다. 공기를 힘껏 빨아들여 배를 집어넣고는 게걸음으로 욕실을 빠져나왔다.
―야, 너 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송이가 재촉하듯 물었다. 하지만 동엽은 대답하지 않았다. 콕콕 쑤시기 시작한 아랫배를 움켜잡고 문 앞에 섰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문고리를 쥐었다. 아래로 내리고, 밀기만 하면 문이 열린다. 그렇게 속으로 되뇌며 문고리를 천천히 내렸다. 그 순간 정적을 뚫고 딸깍,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야! 청소하지 말라는 팻말 안 보여?”
짜증 섞인 여자의 목소리가 고막을 때렸다. 동엽은 문고리를 쥔 채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등 뒤에서 바퀴 구르는 소리가 나더니 여자의 호통이 이어졌다.
“야! 너 이름 뭐야? 글자도 똑바로 못 보는 애는 잘라버려야지.”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동엽은 천천히 뒤돌았다. 송이가 “그냥 문 열고 도망쳐!”하고 외쳤으나 동엽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냉큼 “죄송합니다.”하고 허리 숙여 사과했다.
“이름이 뭐냐니깐?”
여자가 차갑게 쏘아붙였다. 동엽이 고개를 들자 링거대에 의지한 채 서 있는 여자가 보였다. 흰색 환자복을 입은 여자의 팔에는 링거에서 뻗어나간 투명하고 얇은 관이 꽂혀 있었다.
제 이름을 대려던 동엽은 귀에서 지후가 “말하면 안 돼요! 말하면 안 돼요!”하고 말리는 바람에 뚝 멈췄다. 양손을 모으고 다시 “죄송합니다!” 사과하고는 문을 벌컥 열고 도망쳐 나왔다.
쾅! 문이 닫히자마자 동엽은 죽을힘을 다해 달리기 시작했다. 쥐 죽은 듯이 고요한 복도에 동엽의 다급한 발소리만 울려 퍼졌다. 귀에서 송이와 지후가 번갈아 가며 어디냐고 물었다. 그러나 대답할 정신이 없었다. 똑같은 문이 다닥다닥 달린 복도를 계속해서 달리다가 엘리베이터를 발견하고는 내려가는 버튼을 마구 연타했다.
―야, 이동엽! 내려오지 마! 올라가!
송이가 다그쳤으나 동엽은 무시했다. 주먹으로 마구 때리는 듯이 배가 아팠다.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대참사가 날 것 같았다.
엘리베이터가 멈춰 섰다. 무심코 올라타려던 동엽은 그 자리에서 굳어버리고 말았다. 엘리베이터 안에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 둘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눈동자로 두 남자를 번갈아 살피는 동엽에게 왼쪽에 선 남자가 물었다.
“안 타세요?”
마음 같아선 그냥 내려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배 속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었다. 동엽은 어쩔 수 없이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남자들이 대화를 이어나갔다.
“일구사일, 주사 안 맞는다고 또 난동 피워서 죽는 줄 알았잖아.”
“그러니까 왜 열 살밖에 안 된 애의 목숨을 늘리겠다고 유난을 떠는 거야?”
“애가 맞겠다고 했겠어? 부모 욕심이지.”
“그래도 부럽다. 있는 돈 펑펑 쓰면서 오래오래 살 거 아니야?”
쓴 미소를 짓던 오른쪽 남자가 갑자기 동엽에게 말을 붙였다.
“일육일육 다녀오신 거죠? 그 여자 보통 성깔이 아닌데.”
“네? 아, 네. 아하하……. 그렇죠, 뭐.”
동엽은 얼굴 근육을 억지로 움직여 겨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지금은 어디 가세요?”
남자가 또 물었다. 동엽은 그제야 층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1층에 불이 들어와 있는 걸 보고 임기응변으로 말했다.
“하하, 카페에 좀 가려고…….”
“아아, 주하경한테 가시는구나. 만나면 계약서 쓰러 오라고 말 좀 전해주세요.”
“계약서요?”
동엽은 저도 모르게 물어보고 말았다. 아차 싶었으나 남자는 개의치 않는 듯이 말했다.
“어제 우울지수 높아져서 주사 맞았잖아요. 좋은 거 넣었나 보던데. 꽤 많이 판 거 보니까.”
그 말에 왼쪽 남자가 말했다.
“주사가 좀 비싸야지. 근데 우울지수 관리 못 하면 퇴사해야 하니까 어쩔 수가 있나. 여기만큼 돈 많이 주는 회사도 없잖아.”
“우리 같은 서민은 필요할 때 목숨이라도 팔 수 있으면 다행이지.”
두 남자가 끅끅끅 하며 웃었으나 미소 뒤에 씁쓸함이 느껴졌다. 동엽은 무슨 말인지 전혀 알아듣지 못했음에도 이해하는 척 미소를 지었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했다. 동엽은 남자들이 사라지는 걸 확인하고 다시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14층에서 내린 다음 뛰다시피 해서 방으로 돌아왔다.
송이가 다음 작전을 실행하자며 동엽을 붙잡았다. 그러나 동엽은 손을 뿌리치고 화장실로 직행했다. 한참 후에야 핼쑥해진 얼굴로 화장실에서 나와 그대로 침대에 누워버렸다. 내려다보는 송이의 시선을 무시하고 두 눈을 감았다. 잠시 후 쿵, 소리가 났다. 송이가 제 방으로 간 모양이었다.
방으로 들어온 송이는 침대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팔짱을 낀 채 생각에 잠겼다. 동엽을 통해 듣게 된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의 대화가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 대화를 바탕으로 어제 생겨난 의문점들을 하나씩 풀어보았다.
딜레마 직원들은 우울지수가 높아진 주하경을 찾아갔다. 어떤 주사를 맞게 해서 하루 만에 우울지수가 아주 좋아지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그 주사는 굉장히 값이 비싸고, 돈이 모자랐던 주하경은 목숨을 팔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퇴사해야 하므로.
송이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근로자들은 다른 회사보다 많은 돈을 받으니 ‘자발적’으로 우울지수를 관리하고, 그게 안 되면 ‘자발적’으로 주사를 맞고, 돈이 없으면 ‘자발적’으로 목숨을 팔 것이다. 겉보기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건 힘의 불균형을 악용한 착취에 불과했다.
이게 딜레마의 노림수였다. 대외에 공표되지 않은 딜레마의 내부 문서를 통해서 알아냈다. 이 회사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판매하는 목숨을 사들여 필요로 하는 곳에 되팔고 있었다. 이 사업의 합법화가 최종 목표이고, 지금은 그것을 위한 물밑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송이는 용납할 수 없었다. 생명에 값이 매겨지면 사람들은 고기를 달듯 자신의 생명을 저울질해 볼 것이다. 얼마나 값이 나갈 것인가, 하고. 그러다가 돈이 궁해지면 패물을 팔듯이 생명을 팔아버릴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일은 VIP층 근처에 가지도 못하는 서민들에게만 일어나리라.
송이는 프린트한 호텔 구조도를 다시 봤다. 분명 구린 냄새가 났다. 28층에 가기만 하면 불법 행위의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 거란 촉이 섰다. 하지만 삼엄한 경비를 뚫고 접근할 방법이 영 떠오르지 않았다. 동엽이 다시 시도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만약 오늘처럼 헛방이 나면 문제가 커진다. 다음번에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으리란 보장이 없으니.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아무리 봐도 확실한 방법은 위로 올라가는 카드키를 얻는 것이다. 하지만 그 방법도 쉽지 않았다. 하아, 어렵구만. 송이는 피식 웃었다. 도저히 풀리지 않는 수학 난제를 앞둔 것처럼 온몸 구석구석에서 아드레날린이 샘 솟았다.
띵동―. 벨소리가 울렸다. 송이는 문으로 가 외시경으로 바깥을 살폈다. 지후가 서 있었다.
“무슨 일이야?”
문을 열면서 송이가 물었다.
“안 자고 있었죠? 근데 왜 불러도 대답을 안 해요?”
지후가 불쑥 안으로 들어왔다.
“불렀다고? 못 들었는데?”
“몇 번을 불렀는데. 또 뭐에 빠진 거예요?”
서류가 마구 흩어진 침대 위를 지후가 눈으로 쓰윽 훑으며 물었다. 송이는 머리를 긁적였다.
“위로 올라갈 방법을 고민해 봤지.”
“일할 땐 하더라도 밥은 먹으면서 해요. 뷔페에서 커피랑 빵 좀 가지고 왔어요.”
지후가 탁자에 종이로 된 봉투와 일회용 커피컵을 올려놓았다.
“벌써 저녁 먹을 시간이 됐나?”
송이가 기지개를 켜며 하품했다. 지후가 종이봉투에서 빵을 꺼내면서 말했다.
“저녁이 아니라 아침이에요.”
“아침이라고?”
송이가 놀라서 창밖을 쳐다봤다. 연한 보랏빛으로 하늘이 물들어 있었다. 저물고 있는 줄 알았는데 동이 트고 있는 거였다니.
“너희는 조식 먹은 거야?”
“네. 동엽 씨는 다섯 접시나 먹더니 배 아프다고 화장실 갔어요.”
지후가 침대에 걸터앉으며 물었다.
“그래서 방법이 나왔어요?”
“EMP탄을 쏴서 건물 전체의 전자 시스템을 날려버리는 건 어때?”
“우리가 경찰에 잡혀가지 않을까요?”
지후의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이 송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지후가 본격적으로 서류를 훑어보기 시작했다. 눈동자를 좌우로 빠르게 움직이다가 미간을 찌푸렸다. 거기엔 ‘헬기를 타고 옥상으로?’, ‘폭탄으로 비상문 제거?’와 같은 말들이 송이의 글씨체로 적혀 있었다. 송이는 지후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다가 물었다.
“네 직장이 될 수도 있는데 괜찮겠어?”
송이의 말뜻을 헤아리는 듯 잠시 허공을 바라보던 지후가 대답했다.
“제 직장이 될 수도 있으니까 잘 알아봐야죠. 믿고 다닐 수 있는 회사인지.”
서류에 눈을 떼지 않은 채 지후가 물었다.
“그런데 누나는 왜 이렇게까지 이 일에 매달리는 거예요? 신드롬의 창립 목적하고는 관련 없잖아요?”
“과학자의 호기심이지. 신드롬처럼 증후인에게 관심갖는 곳이 또 있다잖아. 안 궁금해? 나는 궁금해서 미치겠어. 목숨은 어떻게 파는 거고, 그건 또 어떻게 활용하는 건지.”
지후가 서류에서 시선을 떼고 송이를 지그시 바라봤다. 송이의 의중을 읽듯이 느리게 눈을 껌뻑거리는 게 썩 믿는 눈치는 아니었다. 뭔가 더 물을 것처럼 입을 오물거렸으나 끝내 열지 않았다. 그러더니 호기심을 거둔 듯 침대에서 일어섰다.
“체크아웃까지는 조금 남았으니까 눈 좀 붙여요. 체력은 무제한이 아니에요. 지금 끌어다 쓰면 늙어서 빚 갚느라 허덕일 거라구요.”
“그놈의 잔소리.”
송이가 피식 웃었다. 어린 주제에 어른처럼 굴려는 꼴이 제법 귀여웠다.
지후가 방에서 나가고, 송이는 침대 위에 늘어놓은 것들을 테이블 위에 대충 올려두고는 셔츠를 입은 채로 침대에 벌러덩 누웠다. 눈은 좀 따가워도 잠이 오지는 않았다. 뇌는 분주하게 돌았고 심장은 뜨겁게 뛰고 있었다.
고개만 돌려 창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한강의 수평선 위로 완전히 얼굴을 드러낸 해가 온 사방을 노란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졌던 해가 또다시 떴다. 내일도 그렇게 반복될 것이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지만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선물은 아니다. 하연이에겐 주어지지 않았다.
하연이는 유독 송이를 따랐다. 송이에게 가죽 재킷을 선물한 것도 하연이였다. 질색하는 송이에게 총을 들고 다닐 거면 이걸 꼭 입어야 한다며 억지로 입히고 자신도 따라 입었다. 너는 왜 입냐고 송이가 묻자 자신은 조수니까 입어야 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물론 하연이는 그 옷을 입을 자격이 충분했다. 스타트업 IT회사의 특성상 업무량이 어마어마했는데도 회사를 마치면 꼭 신드롬 사무실에 들렀다. 송이의 옆자리 컴퓨터로 일을 돕거나 틈틈이 변환기에 들어가 물약을 만들기도 했다. 얼마나 부지런한지 송이가 지금 사용하는 스마일 건의 탄도 이때 만든 것을 활용한 것이다.
송이가 제발 집에서 쉬라고 말려도 소용없었다. 하연이는 신드롬에 와야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해맑게 웃었다.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을 겪고 있는 걸 알았지만 그 미소만큼은 진짜라고 믿어 버렸다.
그래서일까. 송이는 매일 증후인들을 신경 쓰면서 정작 하연이는 신경 쓰지 못했다. 업무 능력이 뛰어났던 하연이에게는 매일 고강도의 회사 업무가 주어졌다. 하연이는 힘든 내색 하나 없이 모두 해냈다. 괜찮냐고 물어도 항상 괜찮다며 웃었다.
그런 하연이가 갑자기 쓰러졌다. 그땐 이미 암세포가 온몸에 퍼져 있었고, 투병 석 달 만에 끝내 숨졌다. 투병 중에도 괜찮다며 웃어 보이던 하연이는 죽음을 앞두고 죽는 게 무섭다며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다.
송이는 천장에 달린 조명에 손을 뻗어보았다. 불빛은 눈이 부시도록 쏟아졌지만, 손에 잡히지 않았다.
‘누나는 왜 이렇게까지 이 일에 매달리는 거예요? 신드롬의 창립 목적하고는 관련 없잖아요?’
지후의 질문이 귀에 맴돌았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을 뿐이야.”
질문에 대한 답을 변명조로 중얼거렸다.
딜레마 사업 대한 천착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는 신드롬의 창립 목적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송이는 알고 있었다. 하연이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도 짙게 묻어 있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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