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나답게’ 살기 위한 준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만이 진짜 삶을 사랑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을 지켜본 아들의 고백
생전(生前) 유언장 – 마지막까지 ‘나답게’ 살기 위한 준비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만이 제대로 산다.
‘리빙 윌(Living Will)’, 나답게 떠나기 위한 마지막 문장
어머니가 나를 알아보지 못하던 그날, 나는 처음으로 ‘죽음’을 삶의 한가운데서 마주했다.
너 누구니?”라는 어머니의 한마디가 내 인생을 완전히 바꾸었다.
사람은 모두 죽지만, 준비된 죽음은 단 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엄마, 나 몰라요?” 그날 나는 죽음을 준비하기로 했다.
“엄마, 잘 주무셨어요?”
“너 누구니?”
“큰 아들 성현이야. 나 몰라?”
“너 언제 왔니?”
“어제 밤에 왔는데, 기억 안 나?”
“몰라.”
어느새 이 대화는 나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올해로 아흔 살이 넘은 나의 어머니는 치매 3등급 판정을 받으셨다.
요양보호사의 도움으로 일상을 유지하지만, 그마저도 언제까지 가능할지 모른다.
매일이 살얼음판 위를 걷는 기분이다.
어머니의 눈빛은 여전히 따뜻하지만, 그 속에 내가 없다.
“성현아”라 부르던 그 목소리가 사라지고,
낯선 아들 대하듯이 나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얼굴 앞에서 나는 묘한 감정에 휩싸인다.
그분의 현재는 내 미래의 거울이다.
나는 종종 상상한다.
‘내가 90세가 되었을 때,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 있을까?
나 역시 이렇게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로 변해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나는 결심한다.
“나는 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내 의지로 살겠다.”
나는 자주 자식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는 120세까지 일할 거야.”
그 말은 단순히 오래 살겠다는 허풍이 아니다.
그 속에는 “나는 끝까지 주체적으로 살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
병원에 누워 수액만 맞으며 생명을 연장하고 싶지 않다.
암이 찾아온다 해도 수술하지 않겠다고 이미 마음을 정했다.
자식들은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당황한다.
“아버지, 그런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그래도 수술은 하셔야죠. 포기하시면 안 돼요.”
그들의 불안도 이해한다.
그러나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죽음은 언제,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손님이다.
다만 준비된 사람에게는 그 손님이 두렵지 않다.
나는 그 준비를 지금부터 하고자 한다.
그것이 바로 내가 말하는 ‘생전 유언장’,
즉 ‘리빙 윌(Living Wil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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