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보다 더 중요한 건, 중심을 잡는 나의 손끝이다.
관중보다 중심이 중요하다
관중보다 더 중요한 건, 중심을 잡는 나의 손끝이다.
화살은 내 손끝의 떨림을 숨기지 않는다. 우암정 사대에 선다. 활을 들고 과녁을 바라본다.
과녁을 맞히고 싶은 마음이 먼저 손끝에 올라온다.
그 작은 욕심 하나가 고요한 집중을 깨뜨리고, 화살은 그 떨림을 따라 빗나간다.
그럴 땐 괜히 바람을 탓한다. 활줄이 이상하다고도 한다.
“오늘은 바람이 까다롭네.” “활이 말을 안 들어.”
나는 오늘도 환경과 장비 탓을 한다. 하지만 돌아서며 알게 된다. 내가 흔들린 거구나.
과녁은 단 한 번도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 그 자리에 묵묵히 서 있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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