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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Nov 20. 2018

한기

가을인지 겨울인지

바람도 차고 숨에도 한기가 서린

이 계절에 당신의 마음에는

차마 떨어지지못하고 황량하게 매달려 죽은

검붉은 장미 한송이.


곱게 피어 화려한 햇빛에

따스한 온기로 취한

백색의 축복을 누리었으면

딱딱히 굳어버린 그 두볼에

웃음이 환했을텐데.


사랑이 지나간 자리.

그리움이 짓밟힌 자리.

너를 스쳐간 자리.


눈을 머금은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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