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인지 겨울인지
바람도 차고 숨에도 한기가 서린
이 계절에 당신의 마음에는
차마 떨어지지못하고 황량하게 매달려 죽은
검붉은 장미 한송이.
곱게 피어 화려한 햇빛에
따스한 온기로 취한
백색의 축복을 누리었으면
딱딱히 굳어버린 그 두볼에
웃음이 환했을텐데.
사랑이 지나간 자리.
그리움이 짓밟힌 자리.
너를 스쳐간 자리.
눈을 머금은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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