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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by JA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었던

사랑한다고 말 해야만 했던

그 어떤 선택의 길 어디쯤에서


행복해 보이는 유리창

채워지지 않는 눈동자

빗나간 간절함에

꼭꼭 감출 수가 없어

뒤돌아 선 등 뒤에서


너와 나는 웃음을

집어던지며

수많은 의문을

쌓아올리며.


이제는 기댈 수도 없겠지

눈물은 저 혼자서

그저 내던져질 수 밖에


조금은 미안하기도 한

나의 오랜시간

이제 시작되버린

너의 오랜시간


마주칠 수 없었던

마주할 수 없을

그 오랜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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