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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Jul 31. 2020

글을 파는 편의점

공감, 따뜻한 동행

힐링 따뜻해지는 시간이라는 카카오스토리채널이 있었다.


좋은 글이 올라왔고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올려본 글들에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어서

신이나고 신이났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시절의 연이 이어져 조심스레 나간 모임에서

좋은 인연들을 만났다. 그 인연들이 서로 상처를 보듬다가

우리만의 채널을 만들고 책도 나왔다.


https://story.kakao.com/ch/daniel5494/g3xINeHf7s0


비록 나는 초창기 멤버에서, 지금은 유령멤버가 되었고

오늘 리뷰할 공감, 따뜻한 동행(이하 공따동) 글쟁이들의 2호책에 참여하였다가 중도 포기하였지만

마음 따뜻한 글이 필요한 어느날. 문득. 선물 받은 2호책이 떠올라 책표지를 넘겼다.


벌써 1년전이구나 싶다. 언젠가 3호도 나올까. 3호에는 포기하지 않아야지 하는 마음이 남는다.


첫만남부터 강렬했던, 공따동을 정말 사랑하는 리더 고쌤언니. 잘 지내나요?

브런치로나마 안부를 전합니다. 언니 브런치는 잘 보고 있어요.


항상 제 글에 가장 큰 응원을 주는 산솜다리 오라버니. 잘 지내나요?

아주 오랜만에 전화해도 바로 엊그제 만났던 사람처럼 받아줘서 늘 고마워요.


갑자기 알 수 없는 그리움과 외로움이 몰려온다.

직접 마주하기에는 조금 두려운 마음이 있고 먼 발치에서나 한번 보고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이 책의 모든 작가님들.



그런 인연들이 있다. 몇번을 만나고 얼굴을 알지만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인연.

요새 (아는것은 없지만 가족입니다.)라는 드라마가 유행이라더니 딱 그런 사이.

(아는 것은 없지만 우리는 인연입니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건 아..내가 작가님들에대해 정말 아는것이 없었구나.

정말 딱 얼굴만 아는건 아닐까. 서로의 글을 읽고 공감하고 또다시 글로 나누던 시간이

그래도 몇년인데 그동안 내가 너무 숨어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어머, 내 얘기인가? 했던 강은영작가님의 글.

똘망똘망하고 잘생겼던 두 아이들이 생각난다. 모든 워킹맘이 다 똑같겠지.

회사 집 회사 집, 휴식없는 삶, 천사엄마와 마귀할멈을 왔다갔다하는 일상.


그래도 작가님에게 찾아온 사랑. 마음이 두근두근하다.

내게 찾아온 사랑도 아닌데 주책이다. 이 사랑의 결말은 어떻게 되었을까?

시간이 한참 흘렀지만 지금이라도 꼭 해피엔딩이길 바란다.


쓰다보니 문득 작가님과의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나: 첫째 아드님이 정말 잘생겼네요.

(보통 이런 칭찬을 하면 고맙다고 하거나 겸손의 말이 나오는데 작가님은 달랐다.)

작가님: 왜 첫째만 잘생겼다고 해요? 둘째는요?

나:(찐당황) 당연히 둘째도 잘생겼죠.


그 때 난 첫째를 낳은지 얼마 안되어서 사실 '뭐지?' 하는 마음이 컸는데

지금 둘째까지 있으니 작가님 마음이 백프로 천프로 이해가 간다.

오수미 작가님.

작가님의 글을 읽고 하나 배웠다. 편의점 데이트.

나중에 다온이가 크면 한번씩 해야겠다.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니가 사고싶은거 다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크~!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작가님이 복지쪽에서 일하시는건 알고 있었다. 아이들과 관련된 복지.

알고있었는데도 이 글이 참 마음을 아프게 한다.


사실 나도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이 있다. 내가 복지에 관심이 있어서 자격증을 땄다기보다는

공무원 준비를 하려고 직렬을 알아보던중 사회복지직렬이 경쟁률이 제일 낮다고 해서 땄었고

실제로 서울시 사회복지직 필기까지 합격을 했었다.


결론적으로는 내가사는 지역의 교행에 최종까지 붙어서 지금 다니고 있고 서울시 사회복지직렬은

면접도 가지 않았지만, 오수미작가님의 글 덕분에 가슴 깊이 숨겨두었던 꿈이 떠오른다.


내가 따돌림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현재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아이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었다. 지금은 비록 다른 길로 가고 있지만 사회복지 자격증도 있으니 공직생활 중 저런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박병철 작가님. 자연을 사랑하셔서 자연에 관한 글을 많이 쓰시는데,

가끔 이런 사랑시를 올려주실 때면 정말 가슴이 두근두근 한다.

어떤 화려한 수식어가 없는데도 이리 단순한 문장으로 어쩜 이렇게 두근두근을 유발하시는지.

정말 당장이라도 사랑을 시작해야할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현실은 유부녀.)


공감한다. 나 역시도 아이들 키우고, 일하느라 삶의 가장 바쁜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끊임없이 쓴다. 쓰고싶다. 작가님 말대로 그 순간 느끼는거 그 자체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현영 작가님. 우선 책 출간하신것을 너무너무 축하해요.

이현영작가님의 책은 저 위에 공따동 링크에서 확인할수 있다.

유투브 채널도 있으신걸로 아는데 주소알게되면 첨부하는걸로.


항상 아픔이 느껴졌던 작가님. 지금은 좀 괜찮으신지 묻고 싶다.

이현영작가님 신간도 조만간 읽어봐야겠다.

자신의 길을 씩씩하게 개척해서 하나하나 성과를 내고 있는 작가님.

참 멋있고 멋있다. 항상 힘내시길 바란다.

(작가님이 사준 칠부 회색티는 아직도 내 옷장에 있다. 그날의 추억도함께.)


마지막. 임원영 작가님.

나는 임원영작가님의 시를 좋아한다.

그 애절하고 절절한 가슴찢어지는 글을 너무 좋아한다.

그런데 이 온수기의 사랑에 그 절절함이 담담하게 담겨있다.


정말 숨죽이고 집중했던 글. 장편의 소설이었어도 좋았을것 같다.

임원영작가님의 가슴절절한 장편소설이 나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을 가져본다.


온수기의 사랑같은 그런 사랑을 하고 계신걸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작가님의 사랑이야기 한번 듣고싶다.


사실 이 밖에도....

이렇게 많은 작가님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

최지우 작가님의 고녀석 글에서는 마음이 찡했고, 김명민이 아니라 김영민 작가님의 담배찬가를 보고는

웃음이 났다. 각자의 삶을 아주 잘 녹여낸 글들이 가득한 (글을파는편의점).


이 책을 선물해준 박병철 작가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공따동 3호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글을 마무리하려한다.


#공감, 따뜻한 동행 #글을파는편의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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