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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Jun 08. 2022

지독한 진리

2015.10.11

 슬픔에 너를 얹어

같이 잠길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슬픔의 늪에 푹 잠겨

허우적거리는 나를

그저 안타깝게 바라봐주면.


겨우겨우 이겨내고

일어섰을 때 다시 너에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용기가

바로 너의 그 눈으로부터

나에게 주어진다는 것을

나는 단지 말하고 싶었다.


그마저도 나에게 열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나는 또다시 슬픔 아픔 괴로움은

혼자서 죽어라 버틸 때 가장

의연한 척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해야 하겠지.


그 변하지 않는 지독한 진리를.


Photo by Un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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