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되돌아보기엔
너무나 많이
겪어버린,
웃으며 넘겨버린
우리의 시간들
사진으로는
남기지 못했어도
머릿속 가득하게
못처럼 박혀버린
우리라는 사람들
너와 내가
만나지 못했다면
이뤄지지 않았을
그 모든 삶들
너와 나이기에
이뤄낼 수 있었던
벅차도록 거대한
그 모든 꿈들
이제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나아가야 하지만
언젠가는 만나리라
만나게 될 수밖에 없으리라
우리가 갈라지고
썩어 문드러져도
우리는 우리니까
우리는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으니까
우리는 우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