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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슬픔은
에세이
by
장순혁
Dec 6. 2024
내 슬픔은 너덜너덜한 걸레처럼 있는 힘껏 쥐어짜이고
말려지고 먼지 덮인 채 다시 물속에 처박히고 다시 말려져
반듯이 펴봐도 깊은 자국이 남아 그대로 굳어버렸다
이제는 맺힌 물방울 하나가 없어 가루가 되어
바람에 날려갈 줄 알았건만
이제는 자잘한 가루를 눈에서 쏟아내는구나
닦을 필요도 없는 눈물 가루를 받아내는
손바닥이 닿은 부위 부위마다 한기가 느껴진다
내 슬픔은 이렇게 메말라버려
남들은 이해할 수 없는,
그렇기에 더욱 완벽한 슬픔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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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에세이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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