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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해볼게요" 마인드를 장착하면 생기는 일들

너무 쉽지만, 어려운 일 "일단, 해볼게요"

by 정명훈

새벽 3시,

노트북 앞에서 머리를 쥐어뜯고 있었습니다.


"이거 진짜 되는 거 맞아?"


창업 6개월 차.

통장 잔고 47만 원

이번 달 카드값 120만 원

부모님께 손 벌리기는 이미 세 번째


그때 옆 테이블 창업자가 던진 한마디가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해봤어요?"




당신은 지금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난 망한 창업자 87명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완벽한 계획을 세우다가 실패했습니다.

한 예비 창업자는 1년간 사업계획서를 작성했습니다. 170페이지짜리 완벽한 문서였죠. 시장 분석, 경쟁사 분석, 재무 계획까지. 투자자들도 감탄했습니다.


"와, 정말 잘 짰네요.

근데 고객 인터뷰는 몇 명이나 했어요?"


"아... 아직이요. 계획서 완성하고 나서 하려고요."


그는 결국 시작도 못 했습니다.

1년 후 저는 그가 대기업에 재입사한 걸 봤습니다.

반대로 성공한 창업자 63명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망가진 첫 제품으로 시작했습니다.




3일 만에 만든 쓰레기가 10억이 됐습니다.

박 대표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그는 개발자였습니다. 어느 날 친구가 이런 고민을 털어놨죠.


"중소기업은 채용이 너무 어려워. 좋은 플랫폼이 없어."


다음 날 박 대표가 뭘 했는지 아세요?

3일 만에 랜딩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디자인?

엉망이었습니다.

기능? 거의 없었습니다.


그냥 구글 폼 하나 박아놓은 수준이었죠.

페이스북에 10만 원 광고를 돌렸습니다.

일주일 후, 23개 기업이 가입했습니다.


"이거... 되는 거 아니야?"


6개월 후,

그는 시드 투자 5억을 받았습니다.


2년 후엔 시리즈 A 20억.

지금은 연매출 100억대 기업입니다.


그가 처음 만든 그 쓰레기 같은 페이지가 없었다면?

아마 아직도 "언젠가 창업해야지" 하며 회사 다니고 있을 겁니다.




"완벽해지면 시작할게요"는 "안 할게요"와 같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돈 좀 모으면 시작할게요."

"개발 공부 끝나면 할게요."

"MBA 마치고 할게요."

"경력 좀 더 쌓고 할게요."


거짓말입니다.

당신도 알잖아요.


돈이 모이면 더 많이 모이길 원합니다.

공부가 끝나면 또 다른 공부가 필요합니다.

MBA를 마치면 더 좋은 회사에 갑니다.

경력이 쌓이면 포기할 게 더 많아집니다.


한 40대 중반 직장인이 제게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대기업 임원이었죠. 연봉 2억. 스톡옵션까지


"20대 때부터 창업하고 싶었어요.

근데 항상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했죠.

이제 애들 대학 가야 하는데... 할 수가 없어요."


그의 눈에서 후회가 보였습니다.

타이밍은 영원히 완벽하지 않습니다. 지금이 가장 빠른 때입니다.




5분 안에 시작할 수 있는 것들.

"그래도 저는 돈도 없고, 기술도 없고, 네트워크도 없어요."

좋습니다. 그럼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세요.


지금 당장 5분 안에 할 수 있는 것들.


아이디어가 있나요? 인스타그램 계정 만들고 첫 포스팅 올리세요. 팔로워 0명이어도 괜찮습니다. 시작입니다.

제품 아이디어가 있나요? 노션으로 랜딩페이지 만드세요. 10분이면 됩니다. 구글 폼으로 사전 신청 받으세요.

서비스 아이디어가 있나요? 페이스북 그룹 만드세요. 혼자여도 괜찮습니다. 제목만 잘 지어도 사람들이 옵니다.


한 주부가 있었습니다.

육아 스트레스가 심했죠.

그래서 네이버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오늘도 멘붕, 육아맘들의 솔직 토크".


처음엔 혼자였습니다.

3개월 후,

회원 1,200명.

6개월 후, 3,800명.

1년 후, 그녀는 육아 용품 광고로 월 300만 원을 벌었습니다.

2년 후엔 자체 브랜드를 론칭했죠.


그녀가 한 건 딱 하나였습니다.

카페를 만든 것.




실패해도 됩니다. 아니, 실패해야 합니다.

충격적인 데이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제가 추적한 성공 창업자 120명의 이력을 봤습니다.

평균 실패 횟수: 3.7회

첫 번째 시도로 성공한 사람? 딱 2명이었습니다.


에어비앤비 창업자들은 뭘 팔았는지 아세요? 시리얼 박스요. "Obama O's"라는 이름의 시리얼. 대선 시즌에 만든 거죠. 완전 망했습니다. 그 돈으로 뭘 했냐고요? 에어비앤비를 만들었습니다.


트위터 창업자는 팟캐스팅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망했습니다. 그 실패에서 배운 걸로 트위터를 만들었죠.

인스타그램은 원래 위치 기반 체크인 앱이었습니다. 아무도 안 썼어요. 그런데 사진 필터 기능만 인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피벗했습니다.


나머지는 역사죠.

실패는 학비입니다.

당신이 내야 할 등록금입니다.




"일단, 해볼게요"의 위력.

최 대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는 29살 백수였습니다. 토익 500점. 학점 2.8. 스펙 제로.

어느 날 유튜브를 보다가 생각했습니다.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친구들은 말렸습니다.


"너 방송 경험도 없잖아. 카메라도 없잖아. 편집도 못 하잖아."


그는 대답했습니다.


"일단, 해볼게요."


스마트폰으로 찍었습니다.

무료 편집 앱으로 편집했습니다.

첫 영상 조회수? 32회.

그중 20회는 본인이 재생한 거였습니다.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매일 영상을 올렸습니다.

3개월간 93개. 평균 조회수 200회


4개월 째, 한 영상이 터졌습니다.

조회수 15만


1년 후,

구독자 8만. 광고 수익만 월 400만 원


2년 후,

구독자 42만. 협찬 제의가 쏟아졌습니다.


3년 후, 그는 MCN 회사를 차렸습니다.

지금은 15명 크리에이터를 관리하는 대표입니다.


그가 특별했을까요? 아닙니다. 그냥 시작했을 뿐입니다.




당신이 지금 시작하지 않는 진짜 이유.

솔직히 말해드릴게요.

돈이 없어서? 아닙니다. 요즘 창업은 100만 원이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아닙니다. 하루 2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지식이 없어서? 아닙니다. 유튜브에 다 있습니다.


진짜 이유는 두려움입니다.

실패가 두렵습니다. 주변 시선이 두렵습니다.

창피당하는 게 두렵습니다.


한 창업자가 제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창업하겠다고 했더니 부모님이, 친구들이, 선배들이 다 말렸어요. 넌 안 될 거라고."

제가 물었습니다.


"그래서요?"


"그래서... 했습니다. 그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어요."


지금 그는 연매출 30억대 회사 대표입니다.

남들이 뭐라 하든, 당신 인생입니다. 당신이 책임집니다.




1년 후 당신의 모습.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시나리오 1: 지금 시작하는 당신

서툴지만 시작합니다. 실수투성이입니다. 사람들이 비웃을 수도 있습니다. 힘듭니다.

하지만 6개월 후, 조금 나아집니다. 고객이 몇 명 생깁니다. 매출이 조금 나옵니다.

1년 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됩니다. 자신감이 생깁니다. 가능성이 보입니다. 후회하지 않습니다.


시나리오 2: 내일로 미루는 당신

"조금만 더 준비하고"라고 말합니다. 한 달이 지나갑니다. "아직 준비 안 됐어"라고 말합니다. 3개월이 지나갑니다.

6개월 후, 여전히 같은 자리입니다. 유튜브로 남의 성공을 구경합니다. 부럽습니다.

1년 후, 또다시 "내년엔 꼭"이라고 말합니다. 후회합니다.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지금 당장 해야 할 것.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이 전환점입니다.

5분 후면 잊어버립니다.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영원히 시작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하나만 하세요.

노트를 꺼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써보세요. 완벽하지 않아도 됩니다. 막연해도 됩니다. 일단 쓰세요.

쓰셨나요? 좋습니다.


이제 그 아래에 "오늘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을 쓰세요.

카페 창업이 꿈이면? → 동네 카페 10곳 방문하기 유튜브가 하고 싶으면? → 영상 주제 10개 적기 온라인 쇼핑몰을 하고 싶으면? → 인스타그램 계정 만들기


그리고 지금 바로 하세요.

지금요.




1년 뒤 당신에게.

1년 뒤, 당신은 이 글을 다시 읽을 겁니다.

그때 어떤 감정일까요?


"그때 시작하길 정말 잘했어."


아니면


"그때 시작했어야 했는데..."


선택은 당신 몫입니다.

하지만 선택의 결과도 당신 몫입니다.


제가 만난 가장 후회하는 사람은 60대 사장님이었습니다. 평생 직장 생활만 하셨죠. 정년퇴직하고 나서야 카페를 차렸습니다.


"30대 때 하고 싶었어요. 근데 무서웠죠. 이제 와서 하니까... 체력도 안 되고, 배우기도 어렵고. 그때 했어야 했는데."

그분의 눈에서 깊은 후회를 봤습니다.


30년 후에 후회하지 마세요.

지금 시작하세요.




마지막 질문.

당신에게 묻겠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후, 당신은 무엇을 후회하고 있을까요?


"그때 시도라도 해볼걸"일까요?


아니면


"그때 시작하길 정말 잘했어"일까요?


"일단, 해볼게요"라고 말하는 순간, 모든 게 바뀝니다.

완벽을 기다리지 마세요. 영원히 오지 않습니다.

허락을 구하지 마세요. 아무도 허락 안 해줍니다.

확신을 기다리지 마세요. 하면서 생깁니다.


지금 당장 가장 작은 한 걸음을 내딛으세요.

그 한 걸음이 1년 후 당신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을 겁니다.


P.S. 이 글을 읽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다음 주에도, 다음 달에도, 내년에도 똑같은 자리에 있을 겁니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젊은 순간입니다. 1년 후엔 1년 더 늙습니다.


시작하세요.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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