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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파 내 품으로 파고들 때

by 최태경

자식이란, 참 오묘한 존재다.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날.

그 아이가 아프면

통증도 잊고 움직인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지


조금 나아진 뒤에야

안도의 숨을 내쉬고

뒤돌아 펴지지 않는 허리를 부여잡는다.


사랑이란

이토록 기적처럼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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