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심 봉사 눈 뜨듯
나 이제
사랑을 알았다
너와 함께 한
지난 밤들
추억이다
꼬리 치는 꼴이
아리송한 표정이
사람 홀리는 거라고
너는 싫다고 했다
물리지 않게
조심하라고 했다
하지만
운명은
조심이 아니더라
우리의 진한 밤을
철 모르던 페르몬을
불러오려 하지만
새로고침 되지 않는다
시스템이 종료된다
재부팅된다
사랑이 꺼진 자리에
또 다른
사랑이 켜진다
진하고 지난 밤 뒤에
우리는
냥집사로 견우로
운명처럼 다시 만난다
시각장애인 국어교사. 제26회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대상 수상. 출간 작가. 손끝으로 책을 읽고 온몸으로 세상을 여행하는 꿈꾸는 여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