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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he blind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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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삼열 Oct 17. 2023

점자 찍는 마음


그대 얼굴 그릴 수 없어

점을 찍습니다

꾹꾹 눌러 찍은 탓에

찢기고 구멍 뚫립니다     


새까만 한숨이

시린 사랑이 

찢기고 헐어

점이 됩니다     


부끄러운 마음

여섯 개의 점으로

꾹꾹 눌러 지우지만

그대는 점을 모릅니다     


그대 얼굴 그릴 수 없어

오늘도 점으로 그대

그리고 그리고 

그대는 점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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