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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he blind 시

점자 찍는 마음

by 제삼열


그대 얼굴 그릴 수 없어

점을 찍습니다

꾹꾹 눌러 찍은 탓에

찢기고 구멍 뚫립니다


새까만 한숨이

시린 사랑이

찢기고 헐어

점이 됩니다


부끄러운 마음

여섯 개의 점으로

꾹꾹 눌러 지우지만

그대는 점을 모릅니다


그대 얼굴 그릴 수 없어

오늘도 점으로 그대

그리고 그리고

그대는 점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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