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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람 Oct 28. 2022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저녁 달리기를 시작했다


퇴근 후 저녁식사를 먹은 아이들이

학원에 가면

약 2시간 동안

나만의 시간이 주어진다.


이때 주로 브런치에 올릴 글을 쓰거나

밀려 있는 집안일을 한다


다른 작가님의 글을  읽거나

댓글을 다는 시간도 행복 하지만

직장에서 하루 종일 모니터와 책상 앞에

앉아만 있었는데,


나에게 주어진 잠깐의 시간까지도

앉아서 보내고 싶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매일  쓰는 시간이 끝나면

저녁에  뛰기로 했다.


걷는 별로 운동이 안될 같아서였다.


쿠션 있는 운동화를 신고,

추위를 대비한 완전 무장을 하고

무작정 나간다.


시원한 저녁 공기가 뺨을 스친다.


잠자는 시간 외에

핸드폰을 손에서 놓는 시간이다.


아무 생각 없이

뛰기만 하는 것도 참 좋다.


뛰는 동안은 스트레스도,

인간관계의 복잡한 실타래도,

업무 관련 잡생각도 모두

시원한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


머릿속을 시원하게 청소하고, 정리하고, 

묵은 근심을 날려버리는 데는

달리기 만 한 게 없다.


달리면서 하루를 반성도 하고,

힘들어하는 이들을 챙길 여유도

찾아본다.


절망에 빠진 친구를 위한 기도도 하고,

위로의 말도 생각해 본다.


오늘도

저녁 식사 후

운동화 끈을 질끈 매고

얇은 패딩을 챙겨 입고,


깜깜하지만 빛으로 밝은

동네 한 바퀴를 돌기 위해

스피드를 높여본다.




#달리기, #러닝, #일상, #저녁 운동, #운동

#나를 위한 투자, #건강, #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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