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소설을 출판 후
주변에서 책을 구매하시고,
사인을 요청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사인만 하기 그런 것 같아서
감사인사 몇 자를 같이 기록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글씨를 쓰는데 가까운 글씨가
번져 보임을 느끼게 되었다.
그 이후 깨끗하고
선명하게 보이던 시선이
좀 더 뿌옇게 보이고
사물의 초점이 정확하게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글씨 좀 쓴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내가 봐도
글씨를 못 알아보겠다는 걸 느낀다.
눈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고,
정말 오랜만에 안과를 방문했다.
기초 검사를 하고,
담당 주치의 분과 진료를 통해
더 정확하게 잘 듣게 되었다.
"노안입니다. 현재는 초기입니다."
(독백으로) '내가 노안이라니.'
마음은 청춘이라는
선배님들의 말씀이 생각난다.
믿어지지가 않지만
받아들여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아직 젊다고만 생각했는데
중년이 된 사실이 실감 난다.
이제는 정말 몸관리가
필요할 때가 되었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