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눈이 간다. 말랑한 복숭아 같은 두 볼을 콕 찔러보고 싶고 소년처럼 웃을 때면 나도 따라 배시시 수줍게 입꼬리를 올려보고 싶다. 아주 잠깐 눈이 마주쳤을 뿐인데도 너무 부끄러워 금방 고개를 내리면 당신은 넌 참 붉어질 일도 허다하다며 다정히 속삭여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 온도가 내게 와닿았을 때 깜빡 죽어도 좋겠기에 나지막이 들려오는 음절 사이사이마다 목숨을 함부로 끼워 넣어 보고 싶다.
내 맘대로 연한 분홍 빛깔을 띠며 전부를 걸고 사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