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렵 한 강연에서 나는 “글쓰기는 인간에게 허용된 최후의 자유이자 아무도 침해할 수 없는 마지막 권리”라고 말했는데, 그것은 누구보다도 나 스스로를 향한 말이었을 것이다. 그 어떤 일을 겪더라도 글은 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내 글을 보아줄 독자가 있다는 것. 그들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내가 가진 힘의 원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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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하, <보다 읽다 말하다>
글을 쓰는 날보다 쓰지 않는 날이 더 많아진다.
글을 쓰고선 개운한 날보다 죄스러운 날이 더 많아진다.
적어낸 것만큼 괴로운가 하여 적게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