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위한 회고와 앞으로의 바람 개요 짜기
예전에 적어두었던 것들이 모두 현실화되었다는 이야기들을 여러 번 들었다. 나도 내가 바라는 것을 현실화하기 위해 텍스트로 적어보기로 하였다.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기록한다면 회고할 수 있는 지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이너의 성과는 광범위하고 숫자로 표현하기가 특히나 어려운데, 그럴수록 나의 성장 방향성에 맞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을 통해 성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앞으로 방향성에 맞는 발전하기 위한 액션계획의 선택과 집중할 수 있는 우선순위와 로드맵을 세우고자 한다.
앞으로 원하는 것을 적기 전에, 나의 포지션과 가지고 있는 것을 인지하기 위해 지난 4년 반 동안의 한국에서의 여정을 먼저 회고해 보기로 하였다. 나는 2012년부터 시작한 7년간의 네덜란드의 삶을 얼떨결에 종료하고 2019년에 한국에 돌아왔다. 그리고 감사한 기회에 주중 4일은 회사에서 도시 전략 일을, 1일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프리랜서로서 도시 재생 참여 디자인을 디자인하고 운영하였다. 그래서 다음을 적어볼 예정이다.
이전에 다녔던 회사를 통해 이루고 싶었던 것과 얻은 것 (1)
가르치고 프리랜서 일을 하면서 이루고 싶었던 것과 얻은 것 (2)
10개월 전에 3.5년 반을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하였다. 딱히 준비하고 퇴사했다기보다는 3.5년 동안 8-9시간 정도의 시차가 나는 지구 반대편의 동료들과 함께 일하면서 나의 신체와 정신건강에도 개인 관계가 모두 삐그덕거리고 있어서 지속 가능하기 어려운 시점이었다. 모두가 웃는 얼굴로 헤어질 수 있는 가장 좋은 시점이 되어 그만두기로 하였다. 더 공부하고 싶은 열망이 있었고, 회사에 다니면서는 다음 단계를 준비하기 어려웠기에 회사를 그만두고 나는 다음 과정에 대해 탐색하기 시작하였다. 동시에 그동안 궁금했던 것, 서울에서 하고 싶었던 것, 만나고 싶었던 친구들을 만나기 시작하였다.
퇴사 후의 나의 여정은 앞으로의 커리어를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을지의 탐색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영국 회사에서 전략 디자인이라는 일을 했고, 3년 반 동안 내내 내가 하는 일을 설명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참고할 사례도 네트워크가 없어서 막막하였다. 회사 내에 소속되어 있을 때엔 특수한 근무 환경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였기에 이를 탐색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나의 포지션을 객관적으로 보고, 방향성을 찾기 위한 정보, 시간, 에너지가 턱없이 부족하였다. 퇴사 후 좀 더 적극적으로 내 분야에 대해서 방향성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나의 포지션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 여러 활동을 동시에 하였다. 프리랜서, 디자인 전반, 건축, 서비스 디자인, 도시재생과 관련된 커뮤니티를 기웃거렸고, UX/UI, HTML/CSS, 지속 가능한 경제에 대해서 비대면, 대면 강의로 들었고, 나를 더 잘 설명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글쓰기, 브랜딩, 독서 모임의 활동을 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브런치 활동도 덩달아 하기 시작하였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러한 활동을 통해 내가 얻은 것은 다음과 같다.
내가 하는 일을 설명하기 어려웠던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3)
커뮤니티의 역할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4)
내가 하는 일(전략 디자인/서비스 디자인/경험 디자인)이 한국에서 찾기 어려운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5)
동시에 감사하고 좋은 기회에 회사 밖에서 처음으로 도시 공간 컨설팅 및 연구와 웹사이트 프리랜서 일을 진행하는 기회도 가졌고,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를 가르칠 기회가 있었다. 이를 통해 나는 다음을 배웠다.
연구가 필요한 곳과 연구가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다시 깨닫게 되었고, (6)
질적 데이터와 양적 데이터가 가져오는 각기 다른 효과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7)
건축사무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알게 되면서 내가 관심 있는 주제(공간 기반 서비스 디자인)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 왜 어려웠는지를 알게 되었다. (8)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성장 기회를 찾아 남편의 나라이자 내가 일했던 회사가 있었던 나라로 이주를 결심하였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하여 다음을 적어볼 예정이다.
한국을 다시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 (9)
마지막으로 내가 앞으로 바라는 것과 그에 대한 방향성 (10)
이러한 언어화 하는 과정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것과 바라는 것에 대해서 좀 더 전략적인 사고를 하기를 바란다.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성취하고자 하는 마음에 압도되어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자책하기보다는 이제까지 성취한 것을 바로 봄으로써 내가 원하는 성장을 향해 단계별로 집중할 수 있기를 미래의 나에게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