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뉘우스_260208

산불은 작게 시작해, 순식간에 선택지를 없앤다

by 천재손금

오늘의 화재


7일 오후 8시 9분쯤, 경남 함양군 마천면 군자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진화 인력 129명과 진화 차량 25대를 투입해 약 2시간 만인 오후 10시 13분께 주불을 잡았다.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을 조사 중이다.




현직 소방관의 시선

산불화재에서 가장 위험한 건
불의 크기가 아니라, 사람이 개입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다는 점이다.



산불은 숲 전체가 연료다.
낙엽과 마른풀에서 시작된 불은 나무줄기를 타고 올라가고,
나무 꼭대기에 붙는 순간부터는 바람이 불을 움직인다.
이 단계에 들어가면
사람이 가까이 붙어서 끄는 진화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헬기와 대규모 인력이 투입돼도
불길을 “따라가며 막는” 싸움이 된다.
그래서 산불은
초기에 잡지 못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선택지가 사라지는 화재다.
설사 불길을 잡는다 해도,
이미 너무 큰 피해를 남긴 뒤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 하나


산불은 ‘주의’가 아니라 ‘행동’에서 갈린다


1) 일반적인 산불 예방법


산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 쓰레기·영농 부산물 소각 금지
입산 통제 구역·등산로 폐쇄 구간
→ 이유 불문, 출입 금지
등산·산행 중
→ 흡연 금지
→ 라이터·성냥 등 화기 소지 금지
허용되지 않은 장소에서의
→ 취사·야영 절대 금지
강풍·건조한 날에는
→ 작은 불씨도 바로 산불로 번질 수 있음
→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판단이 가장 위험


2) 생활 속에서 실제로 지켜야 할 실천


캠핑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
→ 불을 피울 때가 아니라 정리할 때
불을 껐다고 생각해도
→ 재 아래 남은 불씨는 몇 시간 뒤 다시 살아남
불 정리 시 핵심
→ 물만 붓지 말 것
→ 재를 완전히 흩어 완전히 식힐 것
운전 중 담뱃불 투척
→ 산불의 대표적인 원인
→ 도로 옆 마른풀에 즉시 착화
→ 던진 사람은 지나가지만 불은 남아 커짐
논·밭두렁 태우기
→ ‘조금만’이라는 말은 통하지 않음
→ 바람 방향 바뀌는 순간 통제 불능
→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이렇게 번질 줄은 몰랐다”

정리하면


산불은 특별한 상황에서만 나는 불이 아니다
우리 일상에서 무심코 한 행동 하나가 시작점이 된다
결국 산불을 막는 건
장비가 아니라 사람의 습관이다



오늘의 안전 한 문장


산불은 불이 아니라, 사람이 남긴 불씨에서 시작된다.


소방 뉘우스는 속보를 전하지 않습니다.
그날의 화재를, 하루쯤 늦게 돌아보며
소방관의 시선 하나만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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