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뉘우스_260206

불은 불판이 아니라, 방심에서 시작됐다

by 천재손금


오늘의 화재


5일 22시경 인천 연수구의 한 통닭집에서 튀김기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18대를 출동시켜 화재를 진압했다.
가열부 내부에 쌓인 튀김 찌꺼기가 착화되며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직 소방관의 시선


이 화재에서 가장 위험했던 건
불이 아니라 ‘늘 하던 주방’이라는 익숙함이었다.
주방 화재는 대부분
불꽃보다 먼저 냄새와 연기로 시작된다.
하지만 영업 중인 주방에서는
이 이상 신호가 쉽게 무시된다.
튀김기는 매일 쓰는 장비고,
기름 찌꺼기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래서 불이 보였을 때는 이미
가열부 내부에서 열이 충분히 축적된 뒤인 경우가 많다.
이런 화재는
초기 대응이 몇 초만 늦어져도
주방 전체로 번질 가능성이 급격히 커진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 하나


주방에서 튀김 요리 중 불이 나면
급한 마음에 물을 뿌리는 행동이 가장 위험하다.
식용유 화재에서 물을 뿌리면
물은 기름보다 무거워 아래로 가라앉고,
그 과정에서 뜨거운 기름이 사방으로 튀며
불길이 폭발적으로 커진다.
이 때문에 식용유 화재는
일반 분말소화기로도 진압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기름 표면을 덮어 산소를 차단하고
온도를 낮추는 K급 소화기가 필요한 이유다.
요식업 주방에
K급 소화기 하나가 있는지 없는지는
화재가 ‘소동’으로 끝날지
‘영업 중단’으로 이어질지를 가르는 차이가 된다.

주방용 k급 소화기




한 줄 기록


주방 화재는 불씨보다, 익숙함이 먼저 쌓인다.



소방 뉘우스는
속보를 전하지 않습니다.
그날의 화재를, 하루쯤 늦게 돌아보며
소방관의 시선 하나만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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