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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lia Jo Mar 25. 2024

마시안 해변

( 철썩하는 파도 소리 )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마시안, 선녀바위, 을왕리, 왕산해변 몇 개 있는 중에 하나 마시안해변에 종종 카메라와 함께 가곤 했다. 서해바다는 시간을 잘 맞추면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시원하게 듣고 그렇지 않으면 갯벌이 아주 멀리까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일몰 시간과 바닷물이 들어오는 만조 시간이 거의 맞는 날을 선택하고서 그 모습을 보려고 가곤 했다.


이 해변에는 대형카페들이 몇 군데 있다. 저마다의 모습을 자랑하는 카페들이었다. 서해의 일몰을 즐기려는 손님들도 제법 많고  주차할 공간들도 정리되어 있었다.

사진에 담을 평범하지 않은 모습을 바닷물이 들어오기 전부터 가서 살펴보고 다녔다. 갯벌 위에 반짝이던 해가 점점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는 바람도 불고 머리도 흩날리며 카메라 들고 걸어 다녔다.


카페에서 커피도 한잔 마시며 일몰을 기다려보기도 했다. 그 사이에 바닷물이 조금씩 들어오더니 파도소리까지 들렸다. 일단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그때까지 보였던 갯벌은 사라지고서 철썩하면서 밀려오는 파도를 볼 수 있다. 마시안 해변에서는 확실히 다른 갯벌과 파도 두 가지를 다 보고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바닷물이 다 들어와 철썩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몇 시간 전 갯벌이 있었는지 잊은 채 즐기는 모양이었다.



그 시간부터  시작하는 작은 식당들도 있는 듯했다. 자주 들르던 시원한 바지락이 듬뿍 들어간 칼국수집도 있고 무슨 어부집이라고 새우나 해산물안주와 함께 술 한잔 하는 모습들도 보였다. 밝은 해가 서서히 지는 일몰 모습도 안주가 되어주는 모양이었다.


여름에는 식당건물 밖에 더 많은 테이블이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었다. 지글지글 안주가 구워지며... 환상적인 일몰과 함께하는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대부분 자신들의 차를 이용하지만 공항철도로 인천공항까지 가서는 인천공항에서 탈 수 있는 버스도 있다.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수도권에서 가까운 위치에 일몰 보러 가는 모습들이었다. 날씨가 도와주면 더 황홀한 일몰을 즐기며 볼 수 있다. 미리 날씨 확인하면 더 좋았다.


동해바다를 보러 가려면 더 시간을 활용해야 했다. 그러려면 어려울 때 가까운 위치에 있는 바다 보러 카메라를 들고서  다녀보았다. 나름 좋았다. 주말후나 연휴 지나고는 분위기가 한적했다. 실컷 갯벌보고 또 바다 구경하고 근처에 산책도 좋았다.

아쉬움도 있지만 돌아올 때는 스트레스는 이미 날아가 버린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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