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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lia Jo Mar 04. 2024

Antelope, Grand 앤틸로프, 그랜드캐년

( 미서부 사진여행 4 )

아침 일찍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서 7시쯤에 홀스슈밴드에 버스가 개별 입장권$30을 단체로 내면서 들어갔다. 그리고는 걸어서 흙길로 20분쯤 들어갔다. 저절로 줄 서서 가는 모양이었다.

높이가 300m 말발굽 모양의 U 자형 협곡을 볼 수 있었다. 그랜드캐년의 동쪽 끝에 위치한 콜로라도강이 만들어낸  아찔한 인생샷의 명소였다. 어쩜 저렇게 협곡으로 바위가 멋있을까?

걸어서 들어가며 다시 나오며 밟고 다니는 흙의  색이 국내와는 다른 듯 확실히 보였다.


홀스슈밴드는 미국 서부 애리조나주에 있었다. 라스베이거스의 네바다주와 자이언, 브라이스캐년의 유타주를 거쳐서 애리조나주까지 버스가 달려온 것이었다. 인생샷의 명소라는 이곳에는 없었던 울타리가 생겼다고 했다. 위험을 방지하려는 걸까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다시 걸어서 버스로 돌아오면서 많은 임시 화장실 건물이 보였다. 사람들의 방문이 많은 곳 인듯했다.


Horseshoe Band 보려고 들어가는 길
Horseshoe Band 홀스슈 밴드


그리고 8시 30분 예약해 놓은 Antelope Canyon 앤틸로프 캐년 버스 주차장에 도착했다. 비포장된 곳이었다. 물과 빛이 빚어낸 신비로운 협곡으로 사진가들이 찾는 곳이었다. 엔틸로프의 벨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나바호사막의 기암괴석과 수만 년의 세월 동안 형성된 신비스러운 곳이었다.

미서부 여행을 계획하면서 제일 기대했던 곳 앤틸로프 캐년이었다. 사실 이곳을 보려고 장거리 비행을 한 셈이었다.

미 정부가 나바호 인디언들에게 모든 걸 맡겨 놓았다는 곳 앤틸로프이었다. 수입도 관리도 나바호 인디언의 관할이라고 들었다.


개인별 입장료 $80도 단체로 내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일일이 이름을 쓰고 사인까지 하면서 몇 명인지 확인서류를 만들었다. 입구부터 꽤나 궁금했다.

흰색 승합차에 운전기사까지 15명이 탔다. 운전기사도 나바호 인디언이라고 했다. 높이가 낮았던 그 차를 그만 사진을 못 찍었다. 차가 10분 정도 비포장 진흙길로 들어갔다. 평상복 입고 걸어서는 못 들어갈 비포장 길이었다.

자동차에서 모두 내려보니 임시로 만들어 놓은 가건물이 있었고 나바호 인디언 가이드가 나왔다.




우리 모두는  인디언 가이드의 손에다 $2씩 쥐어 주었다. 조금 바위옆 흙길을 걸어갔다. 그리고는  정확한 계단도 없는 내려가는 지형이었다. 이래서 비가 오거나 악천후면 입장이 안된다는 거로구나... 앞서거니 뒤서거니로 내려가니 양쪽으로 앤틸로프 캐년 입구가 있었다.

우리는 오른쪽부터 들어갔다. 11시부터 1시까지가 사진에 가장 좋은 빛이 들어오는 시간이라는데... 단체버스여행이니 어쩔 수 없었다.


왜 이곳이 마음을 잡아당기는지는 잘 모르겠고 원래 인디언들한테 관심이 많았다. 직접 말을 해보기로 했다.

 Excuses me, Is there any ladder near here?

No, It's lower Antelope Canyon, here is Upper Antelope. your have to take a car.

Oh, really. Thank you.

이 근처에 사다리가 있나요?

아니요, 그건 로워 앤틸로프에 있어요, 여기는 어퍼 앤틸로프예요. 차를 타고 가야 해요.

아, 그래요. 감사해요.


성실해 보이던 그 인디언은 다시 계단처럼 올라와서 14명 우리를 차에 태울 때까지 손으로 가리키며 앤틸로프캐년이 신비스럽다는듯한 표정도 보여주며 가이드를 잘해주었다.

정말 많은 세월 동안 만들어진 그곳 앤틸로프 캐년은 강력한 마음에 여운을 남기고 14명을 나바호 인디언이 태우고 들어갔던 차는 다시 버스 주차장으로 나왔다.

여행 버스 가이드는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앞으로 1시간 30분은 더 가야 한다며 화장실 임시 건물을 가리켰다. 미서부는 도중에 화장실을 갈만한 곳이 정말 없었다. 국내처럼 고속도로 휴게소는 찾아볼 수 없는 끝도 없는 사막이었다.


Antelope Canyon 앤틸로프 캐년


정오쯤에 도착 예정이었던 Grand Caynon그랜드 캐년으로 가면서 여행가이드는 걱정을 많이 했다. 예보에 구름이라는데 구름이 정말 덮어 내리면 그랜드 캐년을 못 볼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서둘러서 도착했다. 여행자들이 많이 보는 곳 마더포인트는 와서 보았던 곳이었다. 몇 년 전이었지만 9월에 반팔 입고 아주 더운 날이었다. 땀 흘리며 캐년 아래로 트레킹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에 당나귀 몇 마리가 각각 짐을 싣고 그랜드 캐년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걸 본 적이 있다. 이곳 캐년 아래쪽에 매일 음식물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거라고 들었다. 아마도 거의 몇 시간을 내려가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랜드캐년은 미국을 대표하는 3대 국립공원 중의 한 곳으로 신이 빚은 지상최대의 조형물이라 불리는 관광지 1위에 선정된 곳이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날씨도 적당했고 바로 지난주 추수감사절 연휴에 많은 여행객이 다녀가서 약간 한산한 모습이었다.

사진 찍기에는 다행이라면서 여행가이드가 각자 또는 그룹으로 만세 부르는 모습을 찍어주는 동안 나는 떨어져서 삼각대를 펼치고 혼자 사진을 찍었다.

몇 년 전에 왔을 때는 파란 하늘 이더니 멋스러운 구름이 사진에 톡톡히 한몫을 해주었다. 이런 모습을 보려고 여행을 다니는 것 같았다. 아직도 이름이 없어서 Grand 거대한 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했다. 여기도 좀 더 산책도 하고 다른 포인트도 가보고 싶었지만 버스 여행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다시 경비행기를 타는 곳으로 이동했다. 약간의 공포증 때문에 못 탔던 경비행기를 몇 명이 타러 간시간에 카페에 앉아서 커피와 샌드위치 도시락도 먹고 대화도 하고 기념품점도 보게 되었다.

28명 단체여행 중에 오래간만에 2 ~3명만 보내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경비행기 타고 온 사람들과 함께 다시 버스로 이동했다.


Grand Caynon 그랜드 캐년


여름에 많이 여행 가는 미서부가 11월 마지막주가 날씨도 기온도 아주 좋았다. 다른 분들도 미리 6개월 전에 비행기티켓을 사두고 11월 마지막 주를 소개하고 싶어졌다.

갈 때마다 전혀 다른 느낌을 받고 오는 이곳 그랜드캐년이었다. 다음기회에는 어떤 모습일까 기대하고 있다.


여행버스는 달려와서 네바다주 킹맨이라는 도시에서 아쿠아리스 Aquarius Hotel에서 휴식했다. 다음날 조식은 데니스라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조식을 먹으러 가서 대화도 많이 하고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여행버스는 도시 바스토우에 들러서 점심으로 한식뷔페를 먹고는 LA 로스앤젤레스로 오후까지 달려갔다.

버스가 가는 길은 건물도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사막길이었다. 다시 돌아올 때까지가 여행의 일정이라는데 날씨도 아주 좋았던 미서부 4대 캐년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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