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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lia Jo Feb 20. 2024

평창 발왕산

( 눈꽃 사진 )



눈꽃사진 찍으려고 모여서 하루 여행을 의논하고 계획했다.

모두 6명이 새벽시간에 5시에 출발하기로 했다. 각자 간식도 준비하고서 출발하기로 했는데 모인후.....       아이젠을 두고 왔다는 분 그리고 스마트폰을 차에 두고 왔다는 분.....

30분 이상을 차로 돌고 나서야 겨우 출발했다. 휴게소는 한 번만 들르고 열심히 3시간을 달려왔는데 도착 지점에 2차선의 차들이 안쪽 차선만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다. 바깥차선은 잘 가니까 가다가 먼 거리로 유턴해서 다시 오도록 막아놓은 길을 보았다.


그리고 또 문제는 주차전쟁이었다. 1월 마지막주 일요일이었는데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서 차를 가지고 빙빙 돌다가 먼 거리에 세우고 걸었다.

케이블카 타는 곳에 보니 교대로 스키어들 태우고 등산객 태우고를 큰 목소리로 관리하는 분들이 반복했다. 미리 차에서 내려서 줄 서 있던 분 덕분에 케이블카를 타고서 15분 정도 아찔하게 올라갔다.

올해 눈꽃나무를 보았던가 잠깐 공원에서였던가 생각하며 흔들리는 케이블카에서 내려보니 아주 예쁜 눈꽃나무들이 보였다.




그런데 발왕산 케이블카를 내려서 밖으로 나가면 초가을에도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당황하곤 했는데 그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단단히 모자와 스카프를 묶어도 힘든 곳을 벗어나야 했다.

신발 위에 아이젠을 신고 나무데크까지 걸으니 바람이 잔잔해졌다. 많은 스키어들을 보니 리프트나 케이블카로 올라와 내려서 바로 스키 타고서 내려가는 것이 보였다.

보기에도 꽤 경사가 높아 보였는데도 말이다. 춥고 눈 내리는 계절이 아니면 즐기기 어려운 스키를 맘껏 즐기러 온 모습들이었다.


케이블카로 높이 올라온 덕에 눈 덮인 산들을 사진도 찍으며 내려다볼 수 있었다. 

며칠 전 평창에 눈이 온 덕택에 한발 한발 눈 위를 아이젠신고서 걸으면서 눈꽃나무를 감상하며 사진도 찍었다. 그런데 걷는 자세가 불안정하니 자유롭지 못했다. 미끄러운 눈길이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소리는 우와! 정말 예쁘다! 였다.


많은 사람들 덕분에 일행과 떨어져서 눈꽃 나무 보고 감상하고 사진 찍고를 하느라고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면서 보고 또 보았다. 이런 모습을 일상에서 보는 것이 어려웠다. 도시는 눈이 오면 바로 녹아버리기에 새벽이라 할지라도 나무에 눈이 얼어있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눈이 많이 내린 후에 높은 산 나무들위에 눈이 기온이 급강하는 새벽시간 그대로 얼어붙어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는 상고대였다.

아무튼 눈꽃나무를 실컷 감상하고 사진도 찍고 다시 케이블카로 내려왔다. 스키 타러 다시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는 많은 사람들을 보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단체손님도 많았던 곳 황태촌이었다.


그리고는 대관령 삼양목장에 들려서 돌아가려고 했는데 올라가는 입구부터 차가 줄을 서있었다. 한참 동안을 기다려 보고서..... 좁은 길에서 차를 돌려서 나왔다.

오는 길 차로에서 나포리피자 대관령점 위에 교회건물이 보였다. 일행 모두 사진 찍고 가자고 의견이 일치했다. 가까이 보니 작은 모습인데도 전시 효과가 좋은 건물이었다. 주말 예배를 하는 곳은 아닌듯했다. 밤이 되어 조명이 들어오면 더 예쁠 것 같은 건물이었다.


눈꽃나무 보고 기분 좋게 돌아오는 길은 고속도로에 차가 막히지 않고 아주 잘 달리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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