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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lia Jo Jul 09. 2024

연꽃 테마 공원

(시흥 관곡지에서)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에 있는 곳으로 몇 년째 7월에 카메라 들고 방문했던 연꽃 테마 공원이에요.

1986년에 시흥시 향토 유적지로 지정되었어요. 이곳에 연꽃은 백련으로 빛깔이 희고 꽃잎이 뾰족하대요.

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던 며칠째에 이 장소를 스스로 가고 싶었어요. 사진 찍기에 적당하게 이른 아침에 잔뜩 흐린 날씨였는데 사진에는 불청객 바람이 살랑이며 살랑이며 계속해서 머물더라고요.




불어오는 바람에 연꽃잎들이 이리저리 춤추는걸 잠시 잠시 기다리며 그 상황에 맞게 사진에 담아야 했어요.

카메라 바디와 렌즈는 보통 줌렌즈 24-70mm, 24-105mm보다는 망원렌즈 70 -200mm , 100-400mm로 더 잘 표현되며 찍혔어요.


꽃 사진은 망원렌즈로 초점 맞춰서 다른 부분은 아웃포커싱을 해줘야 어울리더라고요. 사진 전체를 똑똑하게 선명하게 표현하기보다는 더 좋은 듯해요.

AV 모드에 F값을 4.5에 하면 셔터속도는 자동으로 맞춰주고 ISO는 100 놓고 초점을 꽃잎 앞 끝에 맞추면 뒤쪽은 아웃포커스돼서 흐릿하게 사진에 표현돼요.

mm는 거리에 따라서 사진 찍으며 조절해야 돼요. 그런데 이 정도면 망원 100mm이고 이 정도면 망원 200mm이다 또는 300mm로 꽃술까지 표현해야지라고 자신의 카메라의 거리를 가늠해야 해요.


고정해 놓고 삼각대를 쓰시는 분들도 있지만 내 경우는 그냥 무거워도 카메라를 들고서 하는 편이에요.

표준 줌렌즈보다는 망원렌즈가 무거워서 사진 찍다가 그러다가 중간중간에 손목을 쉬어 주어야 해요.


카메라배낭에 있는 물도 마셔야 했고요. 더 시간이 지나면 피곤해져서 휴식하며 커피도 한잔 마시면 좋더라고요. 사진작업이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할 때가 있어서 금세 피곤을 온몸에 느껴요.


그러면서도 사진을 찍으며 바로바로 확인하는 디지털카메라일지라도 느낌이 달라요.

사진이 되고 있는지 아닌지 온몸의 감각으로 느껴요. 시원히 뻗어 있는 길을 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반대로 사진이 잘 안 될 때는 산비탈길을 조금씩 가는 느낌이랄까요. 암튼 카메라로 찍으면서도 알 수 있어요.




이날은 이렇게 찍어 보았고요. 연꽃사진 찍는 적당한 시기는 절기 초복과 중복 더울 때 가장 많이 피고, 이른 아침이 꽃을 사진에 표현하기에 좋은 듯요.

비 오는 날도 연꽃이 사진에 표현이 잘 된다는 말은 들었지만 양손을 써야 해서 우산 쓰고는 힘들고요. 나도 우비를 입은 채 카메라도 우비를 입히고는 뷰파인더, 렌즈만 피사체가 보이는 정도로 될듯해요.

이 시기가 지나면 분홍연지 바른 예쁜 자태 연꽃은 잎이 하나 둘 다 떨어지고 꽃수술만 남게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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